하동 토담농가
지리산 산행을 마치고 섬진강을 따라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에 있는
토담농가(www.todamnongga.com)라는 민박집에 도착했습니다.
화개 가까이 악양 형제봉(성제봉) 자락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곳입니다.
[중산리를 떠나 이곳에 도착하니 벌써 어둠이 짙어옵니다.]
[일반 세련된 펜션과 황토방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풍경이 새롭습니다.]
[화개는 쌍계사를 중심으로 야생 녹차 문화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집에서도 맛난 차 한잔을 대접받고요..]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옵니다. 하여 당초 계획한 형제봉 활공장에서의 일출은
아쉽게도 취소를 합니다. 개인적으로 지리산에서 일출보는게 참 힘드네요.. ㅎㅎ]
[성제봉 능선을 배경삼아 조용히 들어앉은 이 곳은 참 포근하고 조용한 곳입니다.]
[발 아래로 계곡물이 흐르고 그 너머로 야생 차밭이 비오는 아침에 싱그러움을 줍니다.]
[장작불을 때며 따뜻한 구들장에서 몸을 지지는? 느낌도 참 좋습니다.]
[이제 이곳도 매화꽃과 함께 봄이 오나봅니다.]
우연히 발견한 숙박지였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낸 듯 편안한 곳이었습니다.
더우기 토담농가 안주인과 제 옆지기가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네요.. ㅎㅎ
아침에 차를 마시면서 우연히 알았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참 이곳에서 판매하는 발효 녹차인 달빛차의 브랜드가 "눈정"입니다.
사람의 눈과 눈을 통해 느끼는 정... 참 좋은 말이더군요.
"바람은 지둥치듯 불고 궂은 비는 붓듯이 온다.
눈정에 허툰님을 오늘밤 서로 만나자하고
판축쳐서 맹세 받았더니
이 풍우에 제 어이 오리
진실로 오기 곧 올량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선물로 달빛차를 받아들고 예쁜 포장 상자에 적힌 글을 읽으며
삶속에 느끼는 인연의 깊이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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