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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거창 금원산, 현성산 조망길 - 유안청 폭포를 찾아서

by 마음풍경 2008. 7. 27.


금원산(1,353m), 현성산(960m)

 

 

경남 거창군 위천면

 

금원산 휴양림 주차장 ~ 문바위 ~ 마애불 ~ 현성산 ~ 서문가바위(연화봉)~

996봉 ~ 금원산 정상 ~ 동봉 ~ 유안청폭포(1,2폭포) ~ 주차장

(약 11km, 6시간 30분)

 

 

금원산(1353m)은 소백산맥 서부에 속하는 산으로

삼봉산, 덕유산과 더불어 호남과 영남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함양군과 거창군의 황석산, 거망산, 그리고 기백산과 함께 용추 계곡을 사이에 두고

장대하고 멋진 U자형 능선 모습을 보여주는 산입니다.

그리고 이 4개의 산을 1박2일로 종주하기도 하고요.

 

 

 ▼ 대전의 아침은 비가 내리는 중에도 동쪽 구름낀 하늘 사이로 아침 햇살이 얼굴을 내밉니다.

 

 ▼ ㅎㅎ 어쩌면 오늘은 우중 산행은 되지 않을 것 같네요.

 

 ▼ 대진 고속도로를 타고가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합니다.

금원산은 구름에 온통 가려져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비는 오지않고요.

 

 ▼ 9시 조금넘어 금원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합니다.

 

 ▼ 9시 20분경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른편 현성산으로 먼저 올라 반시계 방향으로 산행을 합니다.

 

 

 ▼ 임도길을 따라 조금 오르니 문바위가 반겨줍니다.

 

 ▼ 우리나라에서 단일바위로는 가장 큰 바위로 고려말 불사이군의 지조를 지켜 순절한

     이원달 선생을 기린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글은 보지 못했습니다.

 

 ▼ 그리고 마애삼존불을 향해 돌계단길을 오릅니다.

 

 ▼ 일반적인 계단길을 오르기가 참 싫은데 이 길은 발걸음을 편하게 해주는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 날도 개이고 돌계단에 비추이는 아침 햇살이 참 좋습니다.

 

 ▼ 자연 석굴 안에 모셔져 있는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은 보물 제530호로 

오른편에 새겨진 글씨에는 제작년도가 1111년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 중앙이 아미타여래, 오른편이 관음보살, 왼편이 지장보살이고요.

     토속적인 모습에서  고려시대 불상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다시 삼존불 굴을 나오니 하늘이 무척이나 화창합니다.

 ▼ 그리고 현성산을 향해 가파른 길을 오릅니다.

습기가 많아 무척이나 땀이 많이 나지만 그래도 이런 시원한 숲길이 있어 좋네요.

 


 ▼ 해발 700미터가 넘는 곳에 이런 튼실한 대나무 숲이 있는게 특이합니다.

    땅에 떨어진 대나무 낙옆을 밟으며 지나가는 느낌이 참 포근하고 좋습니다.

 


 ▼ 산행한지 40여분이 지난 10시경에 승정대부묘지를 지납니다.

 


 ▼ 조선사대에 승정대부는 종1품자리로 현재로 따지면 부총리급인데 묘가 패이고 무덤관리가 허술하더군요.

   여하튼 한때의 부귀영화도 다 덧없고 세상사  일장 춘몽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 능선을 어느정도 올라서니 건너편 현성산 암릉구간이 보입니다.

자연휴양림 입구 미폭에서 시작해서 저 능선을 타고 현성산을 오르는 코스도 있지요.

 


 ▼ 왼편으로 금원산 정상의 모습도 보이네요.

 


 ▼ 가파른 길을 올라서인지 툭 터지는 조망처에서의 시원한 바람은 정말 반가운 친구같습니다.

 


 ▼ 땀을 바람에 식히고 다시 산행 길을 이어가는데 재미난 모양의 나무를 만납니다.

    꽃 모양같기도 하고 7시 25분을 알리는 시계 같기도 하네요. ㅎㅎ

 


 ▼ 나무 가지에 2마리의 잠자리가 낮잠을 즐기고 있는지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 산행한지 약 1시간 20분인 10시 40분경에 현성산 정상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2.5km를 온것 같습니다.

 


 ▼ 입구에서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잠시 올라갑니다. 등뒤로 보이는 서문바위쪽은 구름에 가려있네요.

 


 ▼ 생각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조망은 참 좋습니다.

 


 ▼ 지나온 능선 길도 시원하게 펼쳐지고요.

 


 ▼ 건너편 현성산 암릉 길의 풍경도 참 아름답습니다.

 


 ▼ 앞으로 가야할 길도 제법 암릉길이 이어질것 같네요. ㅎㅎ 구름은 저 능선을 넘어오지 못합니다.

 


 ▼  서문바위쪽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데 조금 아쉽지요.

 


 


 ▼ 현성산에서 금원산까지는 약 4.5km로 이제는 아주 가파른 길보다는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 군데 군데 보이는 조망은 지루할 수 있는 능선 산행에서의 청량제이고요.

 


 ▼ 11시경에 서문바위를 왼편으로 우회해서 지나고 이어지는 바위 길을 지나다 보니

    등뒤로 서문바위는 저멀리 멀어져 있네요.

 


 ▼ 오늘은 잠자리가 유난히 많습니다.

 


 ▼ 재미난 모양의 바위들도 있고요.

 


 ▼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저 멋진 능선길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푸른 하늘의 풍경이 참 좋습니다.

 


 ▼ 그리고 북쪽 방향 저멀리 덕유산 능선도 눈에 보입니다.

 


 ▼ 지나온 길은 회색빛 구름이 내려않은 하늘인데

 


 ▼ 앞으로 가야할 하늘은 푸른 하늘이네요. 더운 햇살마저도 감미롭다고 할까요.

 


 ▼ 여하튼 금원산이 육산인지라 밋밋할수 도 있는데 암릉산인 현성산이 있어 참 좋은 산행 코스가 되는것 같습니다.

 


 


 


 ▼ 거대한 바위에 함께 공존하고 있는 소나무들도 멋지고요.

 


 ▼ 하늘도 솟아오르는 구름의 모습도 우연찮게 보게되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 금원산 능선으로 접어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지나온 풍경을 바라봅니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 11시 30분경에 금원산 능선길로 접어들지요. 이제부터는 숲길을 걷는 느낌입니다.

    가는 능선길에서 12시 10여분까지 30여분 점심식사도 하고요.

 


 ▼ 식물의 잎이 꼭 초록색일 필요는 없겠지요. 벌써 단풍이 든걸까요.

 


 ▼ 멋진 암릉산을 축소해 놓은 걸까요. 정말 저런 모습의 산을 찾고싶네요.

 


 ▼ 12시 30분에 지재미골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납니다. 현성산에서 1.8km를 왔고 이제 2.7km가 남았습니다.

 


 ▼ 가는길에 월봉산과 오른편 남덕유로 이어지는 풍경이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 하늘은 여전히 매력적이고요.

 


 


 ▼ 건너편 현성산의 모습도 한눈에 보입니다.

 


 ▼ 지재미골로 내려서는 2번째 삼거리를 지나고.

 


 ▼ 이제 정상이 1.6km가 남았네요. 3번째 갈림길을 12시 50분에 지납니다.

산행한지 벌써 3시간 30분이 넘어서네요.

 


 ▼ 금원산 정상까지 완만한 때론 제법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길이라 발걸음이 무거울때도 있지만 드문 드문 만나는 꽃을 보며

    잠시 힘듬을 잊기도 하지요. 빗물을 머금은 비비추 꽃 봉우리도 만나고요.

 


▼ 화사한 나리꽃도 보게됩니다.

 


 


 ▼ 산길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나리꽃들이 제법 많더군요.

 


 ▼ 보라 색감이 참 좋은 꼬리풀도 반겨주고요.

 


 ▼ 3번째 삼거리에서 약 50분의 시간이 걸린 1시 40분경에 금원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산에 금빛 원숭이가 거칠게 날뛰어 도사가 나타나 원숭이를 바위 속에 가두어

    금원산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ㅎㅎ 서유기의 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 정상에서 바라보니 수망령을 내려서서 왼편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산의 흐름도 멋지고


 


 ▼ 동봉을 지나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산의 흐름도 가슴을 뛰게 합니다. 

 


 ▼ 저 멀리 황석산의 오뚝한 봉우리도 보이고 오른편으로 넉넉한 거망산도 한눈에 보입니다.

 


 ▼ 이제 정상을 내려서서 동봉을 향합니다.

 


 ▼ 금원산 정상에서 동봉까지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은 거리이지요. 멀리서 보면 금원산 정상은 쌍봉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1시 50분에 동봉에 도착합니다. 주변 조망 등을 보면 이곳이 정상이라는 느낌이 들지요.

 


 


 ▼ 금원산 정상쪽 풍경도 좋네요.

 


 ▼ 하지만 기백산까지의 5km의 저 능선.. 지리산 능선처럼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요.

 


 ▼ 건너편 현성산부터 오늘 지나온 능선 풍경이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이곳에서는 965미터의 봉우리도 낮게만 보이네요.

 


 ▼ 20여분 이곳에서 그저 아무 생각없이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그대로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느때처럼 아쉬움을 남기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 현성산 능선길에서 재미나게 보이던 바위던데.. 가까이서 보니 더욱 멋지네요.

 


 ▼ 유안청 폭포까지는 약 2.1km의 거리지만 제법 가파른 길을 내려서야 하네요.

 


 ▼ 30여분 내려서니 임도길을 만나고요.

 


 ▼ 이어 편안한 숲길과 계곡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 3시경에 폭포에 도착합니다.

 


 ▼ 이태 작가의 남부군 소설책에서도 소개된 장소로 1950년 덕유산에 집결한 남부군 5백여명이

    지리산으로 가는 길에 이 계곡에 모여 목욕하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영화속에서는 이곳이 아닌 장안산 덕산계곡에서 비슷한 장면을 촬영한것으로 알고 있고요.

 

 

 ▼ 유안청폭포의 본래 이름은 옛날 가섭사가 자리했던 곳이라 해서 가섭동폭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지방향시를 준비하기 위한 공부방인 유안청이 자리해 유안청 계곡으로 불리게 되었고요.

 

 ▼ 이어 조금 내려서자 2폭포를 만나고요.

 

 ▼ 2폭포는 1폭포와는 다르게 수직보다는 수평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듭니다.

 

 ▼ 비가 많이 오면 훨씬 거대한 폭포가 될것이고요.

 

 

 

  ▼ 여하튼 주변 풍경을 함께 보니 가을 단풍 시기에 오면 참 좋은 모습을 보겠구나 생각해 봅니다.

 

 ▼ 2폭포를 지나고 나니 차가 계곡 깊숙한 곳까지 들어올 수 있어서 이제는 사람들의 모습이 풍성?합니다.

 

▼ 여하튼 6시간의 여름산행이니 알탕은 필수이겠지요. ㅎㅎ

3시 20분경에 유안청 계곡 보다는 사람이 뜸한 배나무골로 들어섭니다.

 ▼ 근데 이곳에서 생각하지 않은 멋진 이끼 풍경을 카메라에 잡게됩니다.

 

 ▼ 시원한 계곡물에 더운 몸도 담구고.. 멋진 풍경도 남기고.. ㅎㅎ 이런게 일석이조겠지요.

 

  계곡 물에 누워 뒤돌아 풍경을 남겨봅니다. ㅎㅎ 거꾸로된 모습이 찍히겠지요.

 

 ▼ ㅎㅎ 이 모습이 똑바로 본 모습이네요..

 

 ▼ 여하튼 참 좋은 곳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니 이런게 여름 산행의 묘미겠지요.

 

 ▼ 몸도 식히고 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섭니다. 주변바위에 자연이 그려놓은 듯한 모습도 보고요.

 

 ▼ 단순하면서도 무언가 시선을 끄는 풍경이네요. 근데 저만 그리 보이는지 모르겠네요.

 

 ▼ 4시경에 현성산이 바라보이는 주차장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모두 마무리합니다.

 

 ▼ 오늘은 힘든 여름 산행이지만 참 좋은 풍경을 가슴에 많이 남기게 됩니다.

 

금원산은 주변에 있는 여러 산들을 연계하여 산행을 할수도 있고

또한 무더운 여름에는 지재미골에서 금원산 그리고 유안청계곡을 통한 금원산만의 산행도 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산행 코스를 만들 수 있는 산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