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나더니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하늘이다. 비좁은 공간으로 보이는 하늘이지만 그 하늘이 좋다.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편해진다. 내 머리위에는 항상 좋은 친구가 있나 보다.
박두진 시인의 시를 노래 가사로 만든 이 노래를 중얼거린다.
하늘
- 박두진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멀리서 온다
하늘은,
멀리서 온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며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초가을
따가운 햇볕에
목을 씻고
내가 하늘을 마신다.
목말라
자꾸마신다.
마신 하늘에
내가 익는다.
능금처럼 마음이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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