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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장수 풍뎅이를 자연으로 보냈다.

by 마음풍경 2008. 8. 31.

5월 함평 나비 축제때 가져온

장수 풍뎅이 애벌레가

7월초 성충이 되었는데

8월을 넘기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충이 되어 1달 반 정도

산다고 했는데

그래도 거의 2달을 살았고요.

 

처음 애벌레를 고른 아들 놈이 

아파트 뒤 야산에 묻어주었네요.

 

여하튼 죽어서야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근데 살았던 곳을 보니

작은 애벌레가 많더군요.

 

죽더라도 이 세상에

많은 흔적을 남기고 갔습니다.

 

나중에 이 세상과 이별을 할 때

어떤 흔적을 남기고 갈 수 있을지...

 

살면서 만나게 되는

작은 이별의 모습이지만

괜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