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함평 나비 축제때 가져온
장수 풍뎅이 애벌레가
7월초 성충이 되었는데
8월을 넘기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충이 되어 1달 반 정도
산다고 했는데
그래도 거의 2달을 살았고요.
처음 애벌레를 고른 아들 놈이
아파트 뒤 야산에 묻어주었네요.
여하튼 죽어서야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근데 살았던 곳을 보니
작은 애벌레가 많더군요.
죽더라도 이 세상에
많은 흔적을 남기고 갔습니다.
나중에 이 세상과 이별을 할 때
어떤 흔적을 남기고 갈 수 있을지...
살면서 만나게 되는
작은 이별의 모습이지만
괜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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