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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가슴에 오랜 여운이 남는 영화를 봤다. "님은 먼곳에"

by 마음풍경 2008. 8. 4.

영화가 가끔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간 노래를 되살린다.

영화 M의 안개가 그렇고.. 수애가 나온 영화인 그해여름의 "Yesterday when I was young" 이 그렇고

 

비록 시원한 목소리로 부르는 김추자 목소리는 아니지만

주인공인 수애의 목소리로 들리는 님은 먼곳에는

정말 노래와 영화가 이처럼 궁합이 잘 맞을 수 있을까

다시금 생각해 본다.

 

지난 주 이 영화를 보고나서는

자전거를 타도, 산행을 해도, 길을 걸어도

내내 이 노래만 중얼거리게 된다.

 

여하튼 영화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각자 다를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왠지 그 당시 정권의 거짓된 욕망이 상징화된것이 남편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를 용서와 화해로 이끄는 선의 상징이 주인공 순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달러를 벌기위해 난리법석을 피우는 주변 남자들과 이후 이들이 스스로

목숨걸고 번 달러를 태워버리는 장면이 영화의 또다른 상징적인 모습이 아닐까.

젊은 목숨을 팔아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월남전 참전의 자괴적인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리고 마지막 엔딩 장면은 수애가 헬기에서 부르는 노래 장면과 함께 오래 여운이 남는다.

 

여하튼 맨날 블럭버스터다 해서 때려 부수는 영화만 보다가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봤다.

영화도 음식처럼 편식을 해서는 안되나 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