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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더운 여름밤의 갑천 자전거 하이킹

by 마음풍경 2008. 8. 3.

더운 여름 밤에는 뛰는 운동도, 걷는 뚜벅이도 솔직히 힘들지요.

하여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만들며 갑천변을 달리면 참 좋습니다.

 

소설가 김훈은 자전거 여행이라는 책에서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 들어온다"라고 말한것 처럼

단지 두다리만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고 길이 흐른다는 재미는 참 쏠쏠하지요.

 

저녁이 어둑해질 무렵 집에서 나와 갑천 길로 가기위해 KAIST 앞을 지납니다.

어둑해진 조명과 어둠으로 짙어지는 하늘이 참 좋네요.

 

가로등 불빛들이 화사한 갑천으로 내려섭니다.

 

삼각대도 없이 단렌즈 하나만 달랑 가져와서인지

사진에 감도 노이즈가 많네요.

 

그래도 이런 거친 느낌도 좋습니다.

KBS 앞을 지나고요.

 

이윽고 엑스포 대교 다리도 보이네요.

요즘 에너지 절약으로 주중에는 다리에 조명이 없어 조금 삭막하긴 합니다.

 

 

그래도 길가 조명이 있어 제법 귀여운 그림을 만들어 주네요.

 

 

엑스포 다리도 지나고 둔산 대교도 지나니 어느덧 MBC 앞까지 왔네요.

보통 전민동까지 왕복을 하면 집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이곳에서 돌아갑니다.

 

참 신기하지요. 어둔 밤인데도

하늘은 푸른 빛을 보이는게..

 

 

 

이제 대덕대교 근처에서 갑천을 벗어나

과학관쪽으로 향합니다.

집까지 가는 숨어있는 조용한 작은 길이 있지요. 

 

 

얼마전 고장으로 멈춰선 자기부상열차가 있는 곳도 지나고요.

 

샛길을 따라 화폐 박물관 앞길도 지나갑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찍어서 인지 무척 흔들렸네요.

 

마지막으로 항공우주연구원의 위성 안테나를 보며

짧은 자전거 하이킹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