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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문득 그리스인 조르바의 말을 떠올려보네

by 마음풍경 2009. 3. 5.

봄을 재촉하는 비가 옵니다.

 

올 봄은 이 비의 모습처럼

가랑비 젖듯 오는 것 같네요.

 

잠시 우산을 들고 나가

조용히 흐르는 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어둠속이지만

공기는 참 상쾌하더군요.

 

불현듯 내 삶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정말 자유롭고 싶은데

두려워 몸을 움추리게 하는 것..

 

내 마음속에 있는 숨어있는

벽은 무엇인가

 

문득 그리스인 조르바가

책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바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

영원한 자유인...

 

인간의 영혼이란

함께 있는 사람에 따라

눈부시게 달라질 수

있다라고 하는데...

 

인생이란 가파른 경사 길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는 법이지요.

 

잘난 놈들은 모두 자기

브레이크를 씁니다.

 

나는 브레이크를

버린지 오랩니다.

 

나는 꽈당 부딪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거든요.

 

부딪쳐 작살이 난다면

그뿐이죠.

 

그래봐야 손해 갈 게 있을까요?

 

없어요.

천천히 가면 거기 안 가나요?

물론 가죠.

 

왕 갈 바에는 화끈하게

가자 이겁니다.

 

인간의 머리란 식료품

상점과 같은 거예요.

 

계속 계산합니다.

얼마를 지불했고

얼마를 벌었으니까

이익은 얼마고 손해는 얼마다!

 

머리란 좀상스런

가게 주인이지요.

 

가진걸 다 걸어 볼 생각은 않고

꼭 예비금을 남겨주니까.

 

이러니 당신에게 묶인

줄을 자를 수 없지요.

 

더 붙잡아 맬 뿐이지.

줄을 놓쳐버리면

머리라는 이 병신은

그만 허둥지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