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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한반도 속에 작은 한반도가 여러개 있네요.

by 마음풍경 2009. 12. 6.

우리나라 땅 한반도 지형을

보통 토끼 모양을 닮았다고 합니다.

 

최근 강호동의 1박 2일을 통해서도

한반도 지형을 닮은 영월 선암마을이

TV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선암마을이 오래전부터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이곳에만 한반도 지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한반도 지형을 만드는 자연의 형태도 다양합니다.

그 몇 곳을 사진을 통해 이야기 해봅니다.

 

1.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

 

선암마을은 한반도 지형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강울이 휘돌아 가면서 한반도 지형을 만들어 줍니다.

 

 다만 북쪽 방면으로 공장 및 산 절개지 등이 보여서 조금 풍광이 반감됩니다.

하긴 지도상으로 보면 중국 땅인데

억측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의 비약적인 산업화를 상징한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2. 충북 옥천군 둔주봉

 

대청호의 상류인 충북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에 있는 둔주봉에서

남쪽 방향인 청마리쪽을 바라보면

금강을 따라 한반도 지형이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이곳도 영월 선암 마을처럼

강이 만들어낸 지형입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이곳은

한반도 동서가 반대로 있는 모습입니다.

선암 마을보다는 산맥처럼 이어지는

북쪽 능선이 더더욱 실감이 납니다.

 

3. 경북 청도군 운문면 문복산

 

경북 청도군 운문면과 경주시 산내면 경계에 있는 산인

문복산 산행을 하다 우연하게 발견한 곳입니다.

운문령에서 문복산 정상과 서담골봉을 지나 삼계리재로 내려서기 전 능선에서

북쪽 방향인 경주시 산내면쪽을 바라보면 한반도 지형이 보입니다.

 

이곳은 기존 유명한 곳처럼 강물이 휘돌아 만든 곳이 아닌

저수지와 댐 그리고 논이 만들어낸 한반도 지형입니다.

 

가운데 댐이 38선이고

남북이 서로 소통하길 소망하는듯 남북으로 또렸한 길이 있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북쪽은 풍요로운 논으로 가득하고

그 논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남쪽을 이루는 저수지의 물입니다.

이 모습처럼

앞으로 남과 북이 서로 상생하면서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 전남 신안군 증도 산정봉

 

청산도와 함께 전남 신안의 슬로시티인 증도에 가장 높은 봉우리인

산정봉에 올라서서 해안 길이가 십리길인 우전 해수욕장을 바라보면

해송 숲으로 만들어진 한반도 지형이 보입니다.

 

처음에 한반도 지형을 염두에 두고 해송 숲을 조성하지는 않았을터인데

바닷가 해안선과 소나무 숲이 만들어낸

기막힌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앞에서 설명해 드린것처럼

한반도내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작은 한반도가 있습니다.

강이 만들고 저수지와 논이 만들고

또 때론 바다와 해안선이 한반도 지형을 만들었습니다.

 

이밖에도 충북 영동군에 있는 월류봉에서 바라보면

원촌리 마을이 한반도 지형 모습을 보이고

또한 전북 무주군 부남면에 가도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습니다.

 

영동군 월류봉은 한천 강물이 지형을 만들고

무주 부남면은 금강 물길 자체가 한반도 지형입니다.

 

물론 이런 지형을 찾아보는 것 자체가 

 단순한 해프닝처럼 생각할 수도 있고

색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호들갑을 떠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자연을 찾아가 보고

짧은 시간이나마 그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면

이런 호들갑은 애교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산천이 있는 참 좋은 나라에 살고 있음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