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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 영덕 블루로드(동해 트레일 길) : 에필로그

by 마음풍경 2010. 3. 29.

 

 

영덕 블루로드(동해 트레일 길) : 에필로그

 

 

 

동해 트레일은

50km의 영덕 블루로드 길과

삼척 관동대로 24km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중 영덕 블루로드 길 약 50km 거리를 이틀에 걸어보았습니다.

당초 여행자 여권에는 40km로 나와있어

이틀이면 여유롭게 걸을 수가 있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자세히 알아보니 10km가 더 늘어났더군요.

지도 상으로보면 그리 걸리지 않을것 같았는데

실상 바로 가는 길은 거의 없고

이리 저리 구불 구불 이어가는 길들이 많더군요.

 

여튼 영덕 블루로드 길의 특징은

문화생태 탐방로때문에 새롭게 생긴 길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길들을 연결하여 만든 재활용 길이라고 할까요.

고불봉 등산로, 목은 이색 등산로, 해안선 초소 길 등등

 

그래서인지 이정표도 길을 잃어버릴 염려없이 잘되어 있더군요.

물론 일부 구간은 조금은 찾기가 힘든 구간도 있긴 했으나

기존에 다녀본 길에 비하면 길 찾기는 수월했습니다.

 

다만 이 길을 걸으며 느낀 몇가지 아쉬운 점을 적어보자면

 

기존 설치된 등산로 안내판 외에는 이정표 상의 거리 표시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지난번 정약용 유배길에서도 느낀거지만

여행자 스탬프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영덕 블루로드에서 스탬프를 받는 곳이 전부 식당이었습니다.

그것도 대부분 횟집이었고요.

하여 음식도 먹지 않는데 식당에 들어가서 도장을 받기가 쉽지만은 않더군요.

그렇다고 매번 비싼 회를 먹을 수도 없고요.

지방 경제를 위해 식당에서 스탬프를 받는 것은 좋은 생각이나

분식점, 중국집 등 식당의 종류를 다양화하면

더욱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구항 초입 등산로 입구의 도로 공사 및 죽도산 해안 계단 공사 중이라

어디로 가야할지 당황스러운 분들이 많을것 같은데

공사가 방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임시 안내 시그널 등을 설치하면

더욱 멋진 길이 될것 같네요.

 

여튼 영덕 블루로드 길은 해안선 길, 산길, 임도길, 바람풍차 길 등등

다양한 길을 걷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들을

체험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길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