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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의 하루

[전남 나주] 금성관과 나주 목문화관 그리고 나주향교

by 마음풍경 2010. 6. 28.

 

금성관과 나주 목문화관 그리고 나주향교

 

 

긍성관은 나주 곰탕의 원조 식당들이 바로 주변에 있는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금성관의 대문격인 망화루를 들어서니 마치 궁궐터와 같은 느낌이 드네요.

 

금성관은 지방유형문화재 제 2호로 국내 최대 크기의 조선시대 나주목(牧)의 객사(客舍)입니다.

객사란 고려~조선시대때 지방 궁실로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殿牌) 또는 궐패(闕牌)를 모셔두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고을의 관리와 선비들이 모여 망궐례(望闕禮)를 올리며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들을 양쪽의 익사(翼舍)에서 유숙하게 하던 곳이지요.

일제시대에는 나주 군청 청사로 사용되기도 했답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작은 궁궐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왕의 통치가 강력하지 못하고 조금은 미약한 시기였기에

왕의 대리인이 백성을 다스린다는 의식을 심어주어야 했을테니요.

 

금성관 뒤로 600년 수령의 은행나무 2그루가 있더군요.

 

근데 위치를 달리해서 보니 마치 한그루의 나무처럼 보이네요.

 

금성관 앞 마당에  군데 군데 구멍이 보이는데

행사가 있을때 요즘으로 말하면 텐트를 치기위한 기둥을 박기위한 거라합니다.

금성관 복원 시 발견된거라 하네요.

참 이곳에 해설사가 계시는데 참 친절하게 이것 저것 재미나게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다른 지방에 가면 대부분 사전에 신청을 하지 않고는 받을 수 없는 서비스고요.

 

금성관은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4칸의 단층 팔작지붕으로

칸넓이나 높이가 다른 건물보다 크게 되어 정청으로서의 위엄을 더합니다.

또한 금성관의 공포형식은 궁궐에서 많이 쓰이는 익공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금성관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정수루는 나주의 관아를 통과하던 관문(정문)입니다.

 

정수루가 있는 이곳을 누문거리라 했다 하고요.

 

여튼 정수루 뒤편에서 보니 오른편으로 나주곰탕 노안집과 남평할매집이 있고

왼편으로는 하얀집이 있네요.

 

정수루 옆에 있는 나주 목문화관으로 가봅니다.

나는 처음에는 나주에 있는 나무 관련 전시관인줄 알았습니다. ㅎㅎ

여튼 목이라는 옛 행정 단위가 현재는 그리 익숙하지는 않지요.

 

나주가 983년 나주목이 된 후 1895년까지 전남의 행정, 군사,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나주목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관이지요.

 

나주 목사의 일상을 보여주는 3차원 입체 홀로그램도 있습니다.

 

과거의 나주목의 모습을 모형으로 보여주고요.

 

목목화관을 나와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나주 향교로 가봅니다.

디른곳에 비해 이정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조금 찾기가 쉽지는 않았네요.

 

 

 

큰길에서 들어서는 골목길이 참 정취가 있네요.

아담한 옛 찻집도 있고요.

 

나주 향교 대성전은 보물 394호라고 합니다.  

 

국내 대성전 건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한 건물로서 원형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으며 

벽체의 흙은 공자의 고향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임진왜란 때 불탄 서울 성균관을 다시 지을 때 나주향교를 본따 지었다고 하고요.

 

여느 향교에 비해 규모도 참 큼니다.

 

나주는 천년의 역사가 현재까지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고장입니다.

현존하는 건물들의 규모를 보더라도 그 존재감은 크다고 할 수 있겠지요.

전통의 흔적들이 나주 시내 중심에 모여있어

적은 발품을 팔아 짧은 시간에 구경할 수 있는 좋은 점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