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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의 하루

[경북 영주] 소수서원 및 선비촌

by 마음풍경 2010. 5. 23.


소수서원 및 선비촌


경북 영주시

 

소수서원은 문화생태탐방로인 소백산 자락길의 출발점입니다.

하여 소백산 자락길을 시작하기전에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영주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약 40여분 오니 소수서원 입구에 내려줍니다. 

 

입장료 3천원을 내고 소수서원으로 들어섭니다.

소수서원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유명하지요.

원래는 조선 중종때 풍기군수인 주세붕이 백운동 서원이라는 학사를 건립하고

이후 이황의 건의로 명종이 현판을 내려준 서원으로 공식적으로 국가가 인정한 서원이 되어

이름도 소수서원으로 개명하였고요.

 

입구에서부터 100년은 넘은 소나무 들이 반겨주네요.

 

서원 내부는 크게 학문을 배우는 강학 공간과 제를 올리는 제향 영역으로 나눠집니다.

 

백운동이라는 이름의 현판이 걸려있는 강학당이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이고요.

 

직방재라는 건물은 깨어있는 마음을 곧게 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영정각은 제향 영역에 속하는 건물이지요.

 

영정각 앞에 일영대라는 해시계로 알려진 돌이 있네요.

 

소수서원의 공간은 그리 크지않습니다.

단정하고 소박한 건물들이 10여개가 배치가 되어 있고요.

이제 소수서원을 빠져나와 선비촌 방향으로 가봅니다.

 

소수서원 주변에 살던 고택들을 정리하여 선비촌이라는 이름으로

전통문화 체험 공간으로 만들었지요.

 

소수서원과 선비촌은 그 사이에 냇가가 흐르고 다리를 연결하였네요.

 

맨먼저 만나는 김상진 가옥은 1900년대에 지어진 조선의 중류 주택의 전형을 보여주는 집입니다.

 

특히 집이 ㄷ자로 되어 있어 정면에 마루가 있고

좌우측에 안채와 사랑채가 있는 조금은 특이한 구조이지요.

 

기와 담장과 수국꽃 그리고 절개있는 소나무의 풍경이 참 잘어울리네요.

 

 이번에는 해우당 고택으로 들어가봅니다.

 

고종때 의금부도사를 지낸 해우당 김남풍 선생이 1875년도에 지은 집으로

대문안에 또 하나의 대문이 있네요.

 

특이한 것은 이 한옥이 ㅁ자형 한옥 구조라는 점입니다.

하여 모든 방들이 내부에 있는 마당을 중심으로 서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관광객들도 별로 없고 한산한 느낌이

이곳을 혼자 통째로 구경하는 기분이 드네요. ㅎㅎ

 

이번에는 우금촌 두암고택으로 들어서봅니다.

 

1590년도에 지어진 집인데 이집도 역시 ㅁ자형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여튼 이곳 고택들은 다른 지역의 고택들과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것 같습니다.

다만 건물들이 근거리에 배치되어 있고 건물의 규모도 그리 크지않아

이웃끼리 정겨운 모습을 보였을것 같습니다.

 

주변에 트인 ㅁ자형 구조를 지닌 인동 장씨 종택도 있고 가만 가만 찾아가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단정한 일자형으로 되어 있는 이 김문기 가옥이 이곳에서는

낯설게만 느껴지네요. ㅎㅎ

 

이곳에는 기와집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단정한 초가집도 있습니다.

아마도 가난한 선비가 기거한 집인것 같네요.

 

소백산 자락길의 시작에 만난 소수서원과 선비촌 구경이었네요.

걸어야할 길이 많아 잠깐 짬을 내어 둘러보았지만

나중에 시간을 내어 염색 등 다양한 체험도 하고 맘에 드는 집을 하나 정해

숙박도 해보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