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숙소,맛집

나주 곰탕의 원조집 하얀집과 노안집

by 마음풍경 2010. 6. 27.

 

나주 곰탕의 원조 식당

"하얀집"과 "노안집"

 

 전라도 나주하면 영산포 홍어, 구진포 장어 등이 유명하지만

그래도 가장 유명한 음식은 바로 나주 곰탕이겠지요.

 

특히 나주 시내에 있는 나주목의 객사인 금성관을 중심으로 주변에 곰탕집이 밀집해 있으며

그중 나주 곰탕하면 보통 하얀집(061-333-4292)과 더불어 노안집(061-333-2053)

 그리고 남평 할매집(061-334-4682)을 3대 식당으로 이야기합니다.

 

먼저 금성관 바로 앞에 있는 하얀집을 찾아갑니다.

나주 곰탕 식당중에서는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식당입니다.

 

큰 솥에 고기를 연신 삶고 계십니다. 

 

평일 점심때 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이고요.

 

1인분에 7천원으로 밥이 들어있는 뚝배기 곰탕 한그릇과 김치, 그리고 깍뚜기가 전부입니다.

곰탕을 낼 때에는 뚝배기에 먼저 밥을 넣고 국물을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는, 토렴의 과정을 거쳐

밥에 남아있는 단 맛을 뺀 후, 약간의 천연소금과 달걀지단, 깨, 고춧가루, 후추, 마늘 등을 올려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곰탕하면 뼈를 우려낸 뿌연 국물을 생각하기 쉬운데

나주 곰탕의 특징은 양지머리와 사태 등의 고기만을 삶아 우러낸 맑은 국물이 특징이지요.

 

익은 김치를 밥에 얹어 먹는 맛은 기름진 느낌이 전혀없고

깔끔한 국밥을 개운하게 먹는 기분입니다.

 

나주 목사내아에서 하룻잠을 보내고

아침 식사를 하기위해 다음날은 노안집으로 가봅니다.

노안집은 바로 옆에 1박 2일 촬영지인 남평 할매집이 이웃해 있고

하얀집이 있는 큰 길가에서 조금 들어간 매일시장 쪽 골목에 있습니다.

 

이 집의 맛은 어제 먹은 곰탕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호기심도 생기고요.

물론 남평 할매집까지 먹어봐야 하나 매끼마다 곰탕을 먹을 수는 없겠지요.

담번에 오면 남평할매집에서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날마다 곰탕입니다. ㅎㅎ

 

이곳 나주 곰탕 식당들의 차이점은 고기를 삶는 과정의 차별화가 노하우라고 합니다.

물론 제가 그 노하우를 알 수는 없겠지요. ㅎㅎ

 

ㅎㅎ 이종범 선수의 싸인도 있네요.

 

여튼 어제 멋은 하얀집 곰탕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음미하면서 맛을 봅니다.

 

비교를 하며 먹어보니 하얀집 곰탕은 국물맛이 진하지만

이곳 노안집은 담백하고 약간 헐큰합니다.

아침 해장하기에는 이곳 노안집 곰탕이 더욱 어울리지 않을까합니다.

들어있는 고기는 하얀집은 좀더 부드러운 살고기 위주고

이곳 노안집은 씹는 맛이 있는 고기들이 많더군요.

 

그나저나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하얀집과 노안집의 나주 곰탕에는 큰 차이가 없는것 같습니다.

어느 집이나 음식의 맛은 정말 훌륭하니요.

 

과거에 비해 소고기가 흔한 음식이 되어 버려

이제는 고기가 듬성 듬성 들어있는 소고기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이 큰 즐거움은 아닐지 몰라도 

느끼하지 않는 맑은 국물의 나주 곰탕은 누구에게나 드셔보시라고 권하고픈 음식이네요.

 

나주 근처에 오셔서 이곳 나주 곰탕을 드시지 않는다면

무척이나 후회되실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