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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남해 독일 마을과 해오름 예술촌

by 마음풍경 2011. 3. 23.

 


독일 마을, 물건 방조 어부림, 해오름 예술촌

 

경남 남해에는 바래길과 다랭이 마을 말고도 금산 보리암다양한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특히 미조항에서 물건항까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물미 해안도로는 바다 경치뿐만 아니라

남해를 이야기할 때 꼭 빠지지 않는 볼거리가 있지요.

물미 해안도로는 바다와 적당한 조망을 유지하면서 이어지는 멋진 드라이브 길입니다.

 

길을 가는 군데 군데에 조망처도 있어 잠시 쉬었다가 가도 좋고요.

 

물건항 조금 못가서 은점이라는 작은 포구가 있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주 오래된 나무가 바다 옆에 서있더군요.

 

그리고 바로 앞 방조제의 등대가 여느 등대와는 모양새가 조금 달라 이색적입니다. ㅎ

 

다시 은점 마을을 나와서 물건항 조금 못미쳐 있는

해오름 예술촌(http://www.sunupart.co.kr/)에 들러봅니다.

 

이곳은 원래 폐교였는데 2003년에 5월에 현 예술촌의 촌장이신

정금호님의 개인적인 노력으로 의해 탄생한 곳이지요.

 

서로 포근하게 안고 있는 고양이 두마리가 입구에서 반겨주네요. ㅎ

 

이곳은 남해 예술 창작 스튜디오라는 또다른 이름처럼 다양한 예술품이 풍성합니다.

요강도 이렇게 보니 멋진 행위 예술품같네요.

 

해오름 예술촌은 다양한 분야의 문화 예술의 전시 및 공연

그리고 작업 공간과 체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하나의 장르라기 보다는 마치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할까요.

 

25년의 교직 생활을 접고 개인 혼자의 노력으로 일구어낸 소중한 꿈이겠지요.

 

화장실 안내 표시 하나에도 정감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우리나라 다른 화장실에도 기존의 획일화된 형태가 아닌

이처럼 해학적인 캐릭터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술이나 문화가 그 철학과 깊이를 이야기 할 경우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정서와 동떨어지는 것도 때론 문제이겠지요.

 

이곳은 전시되어 있는 모든 작품들이 참 편안한 마음로 대하게 됩니다.

 

유희, 즉 노는 것이 바로 삶의 예술이자 문화라고 할까요.

 

작은 공간에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

발걸음을 옮기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나무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그리고 보니 이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오래된 예술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곳에는 수시로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네요.

 

또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가볍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볼거리도 전시가 되어 있고요.

 

2층 베란다에 나가니 바로 남해 바다가 펼쳐지네요.  

이곳을 둘러보니 문득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해오름 예술촌을 나서서 물건항으로 갑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150호인 물건방조어부림(勿巾防潮魚付林)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 방조 어부림은 300년 동안 거친 파도와 바람에 맞서 마을을 지켜주고 고기를 모이게 하는 역할을 했으며

약 1.5km에 걸쳐 2천 그루 이상의 나무가 조성이 되어있습니다.

 

방풍림이 있는 물건항에서 등뒤로 올려다 보면 독일 마을이 있고요.

 

바다 한가운데 서로 마주보고 있는 암수등대를 갖고 있는 물건항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지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서로 마주 보고 있을 수는 있지만 평생 가까이 할 수 없는 존재감..

삶이란 때론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건항을 나와서 언덕위에 있는 독일마을로 가봅니다.

 

독일 마을은 1960년대 어려운 시기에 조국 근대화와 경제 발전에 헌신한

독일 거주 교포들의 정착생활 지원을 위한 마을로

현 경남지사인 김두관 지사가 남해 군수일때 조성을 했다고 합니다.

 

이곳 언덕에 서면 조금 전 본 물건방조 어부림도 보이고

물건항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네요.

 

독일 마을은 건물도 예쁘고 조망도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

 

아름다움이 가득 담겨져 있는 이곳에 작은 집 하나 짓고 살고프다는 생각이 스며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