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을 마치고 연구소를 나서는데 하늘이 온통 회색빛이었습니다.
마치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놓은 듯 하더군요.
가끔 생각해봅니다.
저 구름 너머 하늘의 끝은 어디일까
또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요.
사람은 죽어서 그 영혼은 하늘로 올라 별이 된다는데
나는 나중에 어떤 별이 되어
밤 하늘에 반짝이게 될까 생각해봅니다.
어찌보면 한순간같은 찰나의 인생인데
그래도 참 소중한 많은 것들을 가슴에 담는 것 같네요.
이처럼 살아있어 느낄 수 있음이 참 감사합니다.
당신을 만난 것에 감사한 마음을 안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우주를 떠도는 두 점의 먼지처럼
서로에게 빛을 던졌던 게 아닐까요.
신이라 해도, 우주 자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 무엇이든 조화와 질서를 이루는 위대한 구조 아래에서는
지상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광대한 우주의 시간을 생각하면 4일이든 4억 광년이든 별 차이가 없을 겁니다.
그 점을 마음 깊이 간직하며 살아갑니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 로버트 킨케이드가 프란체스카에게 보낸 편지글>
[연구소 주차장에서 아이폰으로 우산봉쪽 하늘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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