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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편백)을 찾다

구례 산수림농원 편백숲길 - 지리산둘레길 마지막구간의 쉼터

by 마음풍경 2013. 4. 3.

 

구례 산수림 농원 편백숲길

 

전남 구례군 산동면 계천리 1136번지

 

 

구례 산수림 농원 편백 숲길은 구례 산동에서 남원 주천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에 있는 편백나무 숲으로

견두산 자락 약 20만평에 50여년된 편백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발걸음을 쉬게해주는 휴식처입니다.

 

 

산수유 시목으로 유명한 계척마을에서

남원 방향으로 좁은 길을 1km정도 가다보면

왼편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펜션형 농원인 

산수림 농원(http://www.sansulim.com)이 나옵니다.

 

농원 본관을 지나 펜션 건물이 자리한 곳으로 들어서니

왼편으로 편백나무가 모습을 보이네요.

 

입구에서부터 산바람을 타고 불어온

편백의 진한 향기가 가득 느껴집니다.

 

편백 숲을 따라 조금 더 안쪽으로 길을 들어가니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가 나옵니다.

구례 산동에서 밤재를 넘어 지리산 둘레길의 시작이자

종점인 남원 주천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이

산수림 농장 뒷편 산길을 따라 이어지는 것 같네요.

 

비록 이곳 편백숲의 규모가 편백나무로 유명한

장성 축령산이나 장흥 억불산 등에 비해 작지만

이곳 숲속에 있으니 편백의 향이 무척이나 진합니다.

 

주변에 편백숲에 머물 수 있는 안락의자와

화장실 등의 편의 시설도 설치가 되어 있고요.

 

요즘은 편백나무 숲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편백숲을 만나게 되면 마치 보물을 찾은 양 기분이 들뜹니다. ㅎ

 

잠시 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좋은 향기가

가득한 포근한 편백숲길을 이어갑니다.

 

다른 지리산 둘레길처럼 이 길 또한

숲길로 이어지는 아늑하고 편안한 길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의 특징은 둘레길이라는 이름처럼

산 정상의 능선을 걷는 것이 아니고

이처럼 산길을 걷더라도 산 주변을

휘돌아 걷는 길이 대부분이지요.

 

그나저나 저도 과거에 여러 차례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었지만

한번도 편백나무 숲을 만난적이 없었습니다.

 

아직 지리산 둘레길 전구간을 다 걸어보지는 못했지만

편백숲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지리산 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에 지친 발걸음을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가 있다는 것이 무척 좋은 것 같고요.

 

아늑한 길을 약 500여미터 이상 걸으니

편백나무 길이 마무리 되는 곳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좌측 길로 내려서면 다시 산수림 농원으로 가게 되네요.

 

그래도 지리산 둘레길에 미련이 남아서

길을 따라 작은 고개길을 올라서니

저 멀리 노고단 정상의 모습이 나오더군요.

다음번에 지리산 둘레길을 걸을 때 다시 오기로 하고

오늘은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립니다.

 

 편백숲길을 내려서서 다시 산수림 농원 주차장으로 나왔습니다.

농원을 중심으로 한바퀴를 도는데 대략 2km에 1시간이 걸렸네요.

 

구례 산수유 마을을 온김에 우연하게 찾아본 편백숲이었는데

이 길이 지리산 둘레길의 일부인것이 더욱 반갑고 기쁘더군요.

다음번에 지리산 둘레길을 다시 시작할 때

그 마지막 구간으로 이 길을 걷게될텐데

그때는 좀 더 편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 숲속에 오래 머물러야 겠습니다.

걸어왔던 지리산 둘레길의 추억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