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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영춘화가 피는 것을 보니 봄이 오나봅니다.

by 마음풍경 2014. 3. 2.

 

 

매년 봄이 오는 소식을 가장 일찍 알려주는

화학연구원 담장에 피는 노란 영춘화를 만나러 잠시 산책을 했습니다.

 

올해는 겨울이 따뜻해서인지 다른 해보다도 일찍 영춘화가 노란 꽃잎을 펼치는 것 같습니다.

혹여 봄을 시샘하듯 봄눈이 내려 새하얀 눈을 맞고있는 꽃 풍경도 볼 수가 있을까요. ㅎ

(영춘화 눈꽃핀 길을 따라 갑니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533)

 

사람들은 늘 꽃을 구경하러 간다.

나도 꽃이고 싶어서, 나도 꽃같이 아름답고 싶어서

나도 저 꽃처럼 내 인생의 꽃을 피우고 싶어서,

그래서 사람들은 중심과 절정을 꽃이라 부른다.

 

 

샛노란 꽃을 보고 있으려니 김용택 시인의 풍경일기_봄에 나오는 글이 떠오르네요.

왠지 봄꽃 구경을 가려면 봄이라는 계절에 가장 잘어울리는 시인인

김용택 시인의 시집 한권은 가지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는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늘 회색빛이었는데

오늘은 참 오랜만에 푸른 하늘을 만나게 됩니다.

 

올 봄에는 생각을 줄이고 말을 줄이고 조금은 무심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래야 덜 상처받고 덜 아프고 덜 괴로울 것 같아서...

 

어수선하던 책장의 책들도 대부분 버리고 꼭 필요한 책들만으로 새롭게 정리를 하니 마음이 참 편해집니다.

언젠가 다시 한번 더 읽을거라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늘 먼지만 쌓이게 해두었던 책들이었지요.

올 봄에는 켜켜이 쌓여있던 마음의 먼지도 털어내고 텅 빈 공간으로 남겨두는 노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