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추석 한가위 보름달을 보기위해
환한 달빛이 내리는 밤길을 나서봅니다.

조금은 늦은 시간이라 비록 동산 위에
휘영청 떠오르는 보름 달은 아니지만
어둠속에 뽀얗고 둥근 얼굴로 반겨주는
달을 쳐다보고 있으니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명절 특히 한가위의 느낌은
여느 때 보는 달과는 왠지 다르지요.

산책 삼아 자주 다니던 논길도
더더욱 곱게만 다가옵니다.

삶이라는게 늘 일에
쫓기고 다른 무언가에 쫓기다가도
오늘 같은 여유로운 날도 있어야
진정 사는 맛이 무언지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닌지요.
고운 한가위 달빛을 맞으며
가로수 등불이 함께 비추이는
조용한 길을 잠시 걸어보았습니다.
물론 가슴 속에는 담고픈
작은 소망 하나 남겨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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