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날 만나본 붉은 빛의 일몰 풍경
내일 태풍으로 인한 비가 온다고 해서 토요일 산행은 어려울 것 같아
후덥지근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갑천으로 나가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생각지 않던 황홀한 일몰이 가득하더군요.
애구 이럴줄 알았으면 카메라를 가지고 나올걸 하면서
그래도 이 고운 풍경을 놓치기 싫어서 아이폰으로 그 풍경을 담아봅니다.
생각지도 않게 아름다운 노을을 마주하고 있으니
어찌보면 세상의 모든 만남이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닮은 사랑도, 애틋한 만남도 정처를 알 수 없는 바람이라 생각되지만
만나야할 인연은 결국은 만날 수밖에 없다는 소중한 삶의 의미를..
일상에서 떠나지 못하는 것을 늘 불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문득 떠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행복도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곳에 뿌리내린 나무가 새들의 비행을 부러워하지 않듯이 말이다.
< 김선미의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중에서 >
엑스포 다리에서 잠시 쉬면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저물어 가는 노을 풍경을 바라봅니다.
아이폰으로 찍어서 사진이 무척 거칠지만
내 마음에는 그 고운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에 참 평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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