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11월 26일에 첫눈을 맞았는데
올해에도 11월 26일에 첫눈이 내린다.

작년에는 서산에서 맞이한 첫눈이었지만
올해는 대전에서 담담한 마음으로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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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제로 플레이스 펜션 - 아름답고 풍성한 첫눈을 만나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 황락리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제로 플레이스(http://www.zeroplace.co.kr/)는가야산과 황락 호수를 배경으로 한적한 자연속에 위치하고 있으며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몸과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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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포근해서 쌓이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붉게 남아있는 낙엽위로 새하얀 눈이 쌓인다.

스러져가는 낙엽도 아름답고
첫눈이라 그런지 더 곱게 보인다.

잠시 집을 나서서 천변으로 발걸음을 한다.
여느해 같으면 첫눈은 늘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 가득할텐데
올해의 첫눈은 공허하다.
많은 사람들이 붉은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고 있지만
내리는 눈으로 인해
젖은 낙엽은 되지 말아야 할텐데..
고요함이 가득한 탄동천에도 눈은 내린다.
눈은 온 세상에 공평하게 내린다.
높고 낮음도 없고 좌도 우도 없다.
어린 시절에 눈이 내리면
미끄럼을 탈 생각으로 기쁜 마음이었기에
그떄를 생각하면 그저 행복해진다.
하여 아스라한 추억을 떠올리며
늦가을과 초겨울이 공존하는 풍경속을
조용하게 내리는 눈을 맞으며 걷는다.
운동장으로 발걸음을 향하는데
이곳에 오니 눈발이 더 굵어진다.
그래! 눈이라도 펑펑내렸으면 좋겠다.
하여 잠시라도 세상의 모든 더러움이
새하얀 눈으로 덮어졌으면 좋겠다.
풍성하게 내리는 눈송이 하나 하나가
오늘 거리에서 사람들이 들고 있는
촛불처럼 느껴진다.
그 수백만 송이의 눈이 온 세상에
내려앉길 소망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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