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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벌써 벚꽃의 낙화가 시작된다.

by 마음풍경 2017. 4. 11.


점심을 하고 잠시 연구단지 주변을 산책하는데

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벚꽃의 낙화 풍경이 가득하다.

하여 화질은 좋지 않지만 아이폰으로 풍경을 몇장 담아본다.


미세 먼지 없이 맑은 하늘을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이제는 이런 맑은 봄 하늘을 만날 기회도 많지 않아

더욱 귀하고 아껴서 보고픈 하늘이 되었으니

안타깝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이마저도 감사하다고 해야할지...


그나저나 올해는 벚꽃이 조금 늦게 피었는데

이처럼 빠르게 낙화를 맞이해야 하다니.


짧은 만남뒤에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 긴 이별이라.

그래도 살아있는 동안 없어지지 않을 만남이기에

아쉬운 기다림은 언제나 설레임이 된다.


꽃은 존재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이미 아름다운 것입니다.

무엇을 이루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피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 자신도 존재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이미 꽃처럼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꽃은 피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지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꽃이 지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정호승 산문집 -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