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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봉화 청옥산 숲길 - 편안하고 아늑한 환상적인 숲길

by 마음풍경 2019. 8. 19.



봉화 청옥산 숲길



금강송 경영림입구 주차장 ~ 숲길안내소 ~

명상쉼터 ~ 능선쉼터 ~ 청옥산 정상 ~

능선쉼터 ~ 철쭉능선 ~ 늦재

(7.5km, 4시간 소요, 휴식 및 식사포함)





청옥산이라는 이름의 산은

삼척 두타산과 연결되는 청옥산과

육백마지기의 평창 청옥산이 유명하지만

오늘은 국립자연휴양림이 있는

봉화 청옥산 숲길을 찾는다.


산행을 시작하는 들머리가

해발 800미터가 넘어서인지

하늘은 더욱 푸르고

공기는 무척 상쾌하다.


청옥산 정상이 1,277m이지만

실제 오르는 고도는 400m 남짓하다.


포장길을 잠시 오르니

숲길안내소가 나오고

담당자의 숲 설명도 잠시 듣는다.



몇일 전까지만 해도

습고 더운 기후로 힘들었는데

이곳은 공기 자체가

천연 에어컨 바람이다.


하여 숲 그늘 사이로

걷는 발걸음도 그저 상쾌하다.


안내소에서 조금 더 오르니

숲길과 임도 갈림길이 나오고

왼편 숲길로 발걸음을 한다.


숲길은 물소리가 우렁찬

계곡과 함께 한다.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반겨주고.


너무나 편안한 숲길이다보니

지난 7월에 다녀온 곰배령이 생각이 난다.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650)


편안한 숲길이나 시원한 계곡이

곰배령과 너무나 흡사하다.


계곡을 건너다

잠시 손을 담궈보니

너무나 차가워

저절로 몸이 시원해지고.


숲길에서 만나는 꽃들의

풍경도 너무나 평화롭다.


가는 길에 명상쉼터가 있어

잠시 아늑한 숲에 마음을 담궈본다.


숲의 향기와 공기의 시원함이

어우러지는 공간은

머물기만 해도

저절로 명상이 되고.


고도를 높일 때 마다

숲의 모습은 더욱 다양하다.


그래서인지 사계절 아무때나 와도

결코 실망을 주지 않을 것 같다.


이런 평화롭고 아늑한 숲길에

빠지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능선에 가까이 왔는지

이제 푸른 하늘도 펼쳐지고.


그래도 하늘은 잠시일뿐이고

여전히 울창한 숲그늘이 이어진다.


숲속에 머물고 있으면

모든 사물이 다 자연이 된다.


숲과 길의 완벽한 조화..

이런 풍경에 마냥 행복해지고

저절로 빠져든다.


길이 너무나 편안해서인지

단지 몇걸음 걸은 것 같은데

어느새 정상 입구 능선 쉼터이다.


쉼터에서 400m만 오르면

청옥산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1,277m 높이의 산을 깔딱고개 하나 없이

이처럼 쉽게 오를 수 있다니.. ㅎ

물론 케이블카로 오르는 산은 제외하고.


청옥산은 북쪽 능선을 따라가면

태백산으로 이어진다.


청옥산 정상은 아쉽게도

시원한 조망은 없고

단지 동쪽으로만 조망이 트인다.


숲너머 달바위만 고개를 내밀고 있고.


이제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능선 쉼터에서

이정표에는 없지만

직진해서 철쭉능선으로 간다.


철쭉능선은 날머리인

늦재로 연결이 된다.


물론 임도를 따라

청옥산자연휴양림으로 갈 수 있다.

휴양림 방면으로 가면

금강송을 만날 수 있는 것 같은데..


여튼 오르는 길이 곰배령처럼

느껴졌는데 역시

하산길도 곰배령길을 닮았고.


정상에서 멀발치로 보았던

달바위도 다시 만난다.



또한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의 멋진

조록바위봉도 바라보이고.


워낙 울창한 숲이 우거져있어

조망을 찾는 산은 아니고.


정말 다양한 초록의

스팩트럼을 가진 산인 것 같다.


오늘 걷는 길 코스에는

금강송을 만날 수는 없지만

숲의 향기만으로도 참 좋다.


늦재에 도착해서

편안한 숲길 걷기를 마무리한다.


당단풍나무나 낙엽송 등이 많아서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근처에 있는 청옥산 자연휴양림에서

숲속 캠핑도 하면서

다시 찾아도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