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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평창 발왕산 - 관광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다.

by 마음풍경 2019. 7. 11.



발왕산

(發王山)



강원 평창군 용평리





발왕산(1,458m)은 용평리조트에서

관광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다.


발왕산으로 오르는

용평리조트의 관광케이블카는

왕복 7.4km로

국내 최대 길이라고 한다.


케이블카의 종점인

드래곤피크에 도착하니

푸른 하늘이 반겨준다.


동쪽으로는 운해가 가득하고

탁트인 조망이 펼쳐지고.


이번 강원도 여행에서

비도 오고 날이 맑지가 않았는데

이곳에서 그 부족함을 채우는 것 같다.


발왕산 정상은 드래곤피크에서

편안한 숲길을 더 걸어야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덕유산 설천봉에 올라

정상인 향적봉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지만

정상으로 가는 길은 이곳이 더 아늑하다.


정말 오늘은 계를 탄 날이라고 할까.


오랜세월을 이겨낸

주목의 모습도 늘 신비롭다.


다양한 하늘과 주변 풍광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마음을 가득 사로잡는다.


푸른 하늘만 가득했다면

조금은 심심했을텐데

다양한 표정의 구름이

눈과 마음을 행복으로 채운다.


그렇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다보니

정상에 도착한다.


다만 주변 풍광과는 다르게

돌탑외에는 정상석도 없고

조망도 트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되돌아 가는데

운해를 배경으로 서있는

드래곤피크의 모습이 멋지다.


진한 꽃향기에도 취해보고.


빨려들것만 같은

푸르른 하늘을 나는

새가 되는 기분도 느껴본다.


가는 길에 마유목이란

연리목이 있다고 해서

잠시 찾아본다.


겸손의 문을 통과하고.



조금 더 걸어가니

마유목이 나온다.


마유목은 야광나무속에

마가목이 자라는 형태로

연리지나 연리목보다

더 한몸이 된 나무라 할 수 있다.


야광나무속에 마가목의 씨가 들어와

기생하였으나 이제는 서로

상생하고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유목을 보고 다시 능선으로 돌아오니

하늘은 여전히 아름답다.


아직 산철쭉이 귀하게 남아있어

늦봄과 초여름을 동시에 느낀다고 할까.


산 정상에 오르면

자연의 조화로움을

가득 느낀다.


하늘, 구름, 나무와 숲이

서로 어우러지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드래곤피크는 겨울연가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한반도 지형이 보이는

무지개 색의 7개 의자는

이곳의 대표적인 포토존이고.


의자에 앉아 있는 아이들의

뒷모습도 정겹다.


어린아이들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


어느 모습 하나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 없으니.


그리고 이곳에는

중성지방을 제거하는

바다듐 성분이 있는 

발왕수라는 물이 솟아나서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발왕산에서 바라보는

평창의 모습도 참 아늑하다.


이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다.


올라오면서 보지 못한

시원한 조망에

눈을 뗄 수가 없고.


조금 전에 마주한 풍경이

천국의 세상이라면

조금 과장이 된걸까. ㅎ


케이블카를 타고 편하게 다녀온

발왕산은 참 좋은 추억을 선사한다.

푸른 하늘과 멋진 구름,

그리고 시원한 조망과

재미난 모습의 나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