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들,강변,해안

아산 광덕산 - 편안한 강당골을 따라 오르다.

by 마음풍경 2019. 6. 18.



광덕산(廣德山)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당골 주차장 ~ 철마봉 ~ 임도 ~ 광덕산 ~

장군바위 ~ 강당골 ~ 강당사 ~ 주차장

(약 8km, 4시간 소요)



천안과 아산에 경계에 있는 광덕산은

유순한 산능선이 이어지는 육산으로

정상으로 이어지는 아늑한 숲길과

강당골 계곡의 시원함이 함께 한다.




외암리 민속마을을 지나

강당골 계곡으로 들어서면

산행을 위한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정상까지

3km 남짓해서 더운 여름에도

부담이 없이 산행을 할 수 있다.


숲길로 들어서자

강당골 계곡물이 우렁차다.


오늘은 철마봉 능선을 따라

정상을 올라 장군바위에서

강당골 계곡으로

하산을 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산이 온순해서인지

능선길도 그리 힘들지가 않다.


물푸레골을 지난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편안한 숲길을 걷는 기분이랄까.



작은천마봉도 지나지만

특별한 봉우리는 보이지 않는다.


요즘은 등산보다는

입산의 느낌으로

산행을 즐기는데

이길이 딱 맞춤이다.


편안한 숲길을 걸어오르니

너른 광덕산 임도를 만난다.


숲이 우거진 편안한

임도만 걸어도 좋을 것 같고.


이제 이곳에서 정상까지

1km 길이 본격적인 등산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꽃이 아닐까.


정상이 얼마남지 않아

가파른 길이 바로 나올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순한길이

여전히 이어진다.


물론 광덕산에서

가장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하고.


잠시동안 가파른 길을 오르니

하늘이 보이고 정상이 지척이다.


산의 전체 느낌처럼

정상 또한 넉넉하다.

물론 이곳을 찾은 것이

2005년 12월 31일이니

거의 14년만에 찾게된다.

(천안 광덕산 겨울 산행기 :

http://blog.daum.net/sannasdas/4954423)


시군의 경계에 있는

산의 문제점이

지차제의 이해관계인데

이곳은 상생협력의

정상석이 있어 보기가 좋다.

물론 정상석이 하나였으며

더욱 좋았을텐데.



과거에 비해 나무가 우거져서

조망이 조금은 아쉽다.


하긴 벌써 14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정상 주변 나무도 크긴 했겠지.



정상 주변에는

아직 지지않은 산딸나무 꽃이 있다.


정상 아래쪽 휴식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장군바위를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이라고 해도

여전히 숲속의 편안한

산책시간이다.


사람은 없어도

다양한 나무가 반겨주기에

외롭거나 쓸쓸하지는 않다.


과거에는 눈 쌓인 길을

걸을 때는 잘 몰랐는데

정상 능선이 이처럼 순하고

편안하다니..


나무들끼리는 어떤 방식으로

대화를 할까 궁금하다.


구름을 걷는 기분으로 가다보니

어느새 장군바위에 도착한다.


앞에서 보면 늠름한

장군 모습처럼 보이고.


이곳 약수를 마시고

장군이 되었다니

옛조상의 스토리텔링이

재미나기만 하다.



이제 멱시마을 방향으로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도 처음부터

가파르지는 않다.


일부 길은 데크길로 만들어져

걷기에 힘들지 않고.


숲길을 내려서니

조금전 장군바위의 이야기를 만든

장군약수터를 만난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숲의 향기만 가득한 시간이다.


조금씩 계곡의 물소리도

잔잔하게 들리고.


다시 산을 가로지르는

임도를 만났다.


그리고 계속 계곡길을 가려다가

옆으로 편한 숲길이 있어

발걸음을 이곳으로 한다.



임도에서 아래쪽 마을로

이어지는 길인 것 같은데

너무나 걷기에 좋다.


가을에 단풍이 물들면

다시 찾고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숲길이고.


물론 더 내려서니

풀이 너무 우거져서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다.


계곡길도 평화롭고 조용하다.


잠시 계곡물에

탁족을 즐겨본다.


계곡물이 너무나 시원해서

지친 발을 상쾌하게 만들어주고.


계곡길은 계곡을 벗어나

잠시 산길을 걷기도 한다.



일부 구간은 데크길로 되어있어

좋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계곡길을 빠져나오니

강당사 사찰이 나온다.



강당사는 절이 아니고

서원이었는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을 모면하고자

사찰로 바뀐 기막힌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해서인지 대웅전보다는

입구에 서원 건물이었던

관선재에 더 눈길이 간다.


강당사를 빠져나와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지난다.


그리고 처음에 산행을 시작한

정자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너무나 오랜만에 찾아본 곳이라

겨울 정상의 기억만 나는데

다시 찾아보니 더욱 멋진 산이

된 것 같아 반가웠다.

단풍이 물든 가을에

정상을 오르지 않고

임도를 연결하는 길을 걷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