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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강진 달빛한옥마을 여락재 - 세련되고 포근한 한옥민박

by 마음풍경 2019. 10. 27.



강진 여락재

(https://ihanok.modoo.at/)



전남 강진군 성전면 달빛한옥길(월남리)





멋진 월출산 산행을 마치고

차로 10여분 거리인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강진 달빛한옥마을을 찾는다.

(월출산 조망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677)


이곳에 있는 여러 한옥민박중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다가

여락재가 가장 맘에 들어 찾게 되었고.


대문입구에서부터

고전미와 현대적인 정취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 같아

첫인상부터 무척 맘에 든다.


크지 않은 마당이지만

깨끗하고 세련된 정원도 좋고.


숙소는 양쪽으로 누마루가 있어

크게 2개의 숙소로 이루어졌다.


오늘은 오른쪽 누마루가 있는

보름달방에서 하루를 보낸다.


보름달방은 너른 거실을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클래식하면서도

부띠끄한 느낌이 내부에 가득고.


새하얀 눈이 펑펑내리는 날에

이곳에서 차를 마시는 상상도 해보면

너무나 환상적일 것 같다.


특히 내부 장식 하나 하나가

다 정성으로 가득하기에

왠지 이 공간에 있는 것 만으로도

크게 대접을 받는 기분이라고 할까.


소품 하나하나에도

이곳 주인장의 세련된 솜씨와

정성이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한옥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은 누마루이다.

물론 이곳은 일반 누마루는 아니지만

아늑한 거실 형태라 더욱 좋은 것 같고.


오래전에 한국관광공사의

한옥서포터즈로 활동을 할 때

이만한 세련되고 분위기 좋은

한옥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는데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584)


방에 들어가 체크인을 하고나자

너무나 풍성하게 다과 대접을 받는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끼의 저녁식사로도 만족할만큼

다과가 다양하고 넉넉하다.


음식의 양이나 종류뿐만 아니라

음식 하나 하나의 디스플레이에도

정성과 세련미가 가득하고.


어둔 밤이 되니

한옥만의 매력이 가득 내린다고 할까.


한옥은 밤이 되면

왠지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그런 편안함속에서

깨끗하고 정갈한 이불을 덥고

행복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이곳은 아침 식사가

숙박비에 포함이 되어 있다.

그런데 아침식사가 정찬 수준이다.

맛난 맛은 말할 것도 없고

마치 과거로 돌아가

선비 대접을 받는 기분이라고 할까.

그냥 엄지척이다!!


정성이 가득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면

후식과 차가 나오는데

이 또한 너무나 좋아서

멋지고 세련된 카페에 와있는 것 같다.


풍족한 배를 매만지며

동네 산책을 위해 잠시 길을 나선다.


마을에는 월출산을 배경으로

마을 전체가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오른편으로 사자봉과 월출산 정상뿐만 아니라

구정봉과 옥판봉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그런 멋진 월출산을 배경으로

30여채의 고풍스런 한옥이

옹기종기 자리하고 있고.


과거에 정약용 유배길을 걸을 때

월출산 남쪽 자락인

이곳에 집을 짓고 살면 참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멋진 한옥마을이 생겼다.

(정약용 남도유배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522)



오래된 고택은 없지만

편안하고 포근한 고향과 같은 느낌이다.



짧은 하룻밤이었지만

이곳과의 인연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여락재와의 만남은 더더욱..

나중에 다시 강진이나 영암을 찾는다면

주저없이 찾고픈 고향의 품같은 곳이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