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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강진 백운동 원림 - 백운동 12경을 만나다.

by 마음풍경 2019. 10. 27.



백운동 원림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월출산의 남쪽에 자리한

백운동 원림은 국가 명승 제115호로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가 들어와

계곡 옆 바위에 백운동(白雲洞)이라 새기고

조영(造營)한 원림이라 한다.


다산선생이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잊지못해

초의선사 등 제자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하고

        백운동 원림의 12승경을 노래한 시문을 남겼다고 하고.


주차장에서 백운동 원림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고 백운동 원림으로 향한다.


길은 마을 입구로 휘돌아 가는 숲길로 이어진다.


숲길을 뒤돌아 만난 안운마을에는 푸른 녹차밭과

황금으로 변한 논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마치 황금 물결이 일렁이듯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 펼쳐진다.


무위사에서 시작해서

이곳 백운동 원림을 거쳐

달빛한옥마을의 전망대까지

월출산 달빛길이 이어진다.

(강진 달빛한옥마을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678)


물론 이 길은 과거

정약용 유배길을 통해서도

걸었던 길과 유사하다.

(정약용 남도유배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522)


안내판을 따라 백운동 12경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붉은 단풍이 물든 시기에 오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고.


대문을 통과해서

백운동 별서정원에 들어서면

왜 이곳이 담양 소쇄원 및

완도 보길도 세연정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불리는지

한눈에 알 수가 있다.



특히 깊은 느낌의 숲속에

자리하고 있어 더욱 운치가 가득하고.


제11경인 정선대에 오르면

월출산 구정봉의 서남쪽 봉우리인

옥판봉이 조망이 된다.


옥판봉은 백운동 정원의 제1경이다.


또한 백운동 정원에는

12경외에도 자연과 어우러지는

아름답고 운치있는 풍경이 가득하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여운도 낭만의 모습으로 다가오고.


과거에 정약용 유배 길을 걸으며

이곳을 그냥 지나갔던 아쉬움이

오늘에야 풀리는 것 같다.


가을이 깊어지면 더욱 아름답게 변할

풍경을 눈을 감고 상상해본다.

또한 봄이 되면 얼마나 더 운치가 있을지..


이제 평화로운 대나무 숲길을 따라

백운동 정원을 빠져나간다.


빠져나가는 길 조차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그 멋진 길의 끝자락에는

더욱 멋진 녹차밭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월출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제주나 보성의 녹차밭에 비할만큼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준다.


귀하게 만날 수 있는 녹차꽃도 만나게 되고.


운치있는 백운동 원림과 어우러지는 녹차밭은

하나의 풍경으로 담아도 참 졸은 추억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