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봄비 내리는 날
동네길을 산책한다.
벚꽃도 이미 지고
아카시 향기도 저물어가지만
수통골 화산천은 이제 본격적인 봄이다.
노란 얼굴의 금계국도
활짝 피어나고
붉은 병꽃도 만개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봄비에 젖어있는
붉은 병꽃의 향기와 자태가
내 마음속으로 스며 들어온다.
무더져 가는 세월이지만
오늘은 봄비에 잠시 여유가 생긴걸까.
비록 비에 젖어 우수수 떨어지는
낙화의 모습도 한없이 곱다.
우리 인간의 마지막도
이처럼 곱기만 하면 좋을텐데.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도 아름답게 날이 저문다. (0) | 2021.05.27 |
---|---|
금계국으로 산책길이 참 예뻐진다. (0) | 2021.05.22 |
재미난 모습의 구름풍경 (0) | 2021.05.12 |
브롬톤 자전거를 타고 노루벌을 찾다. (0) | 2021.05.03 |
벌써 금낭화 꽃을 만나다. (0) | 2021.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