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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봄이 살포시 다가온다.

by 마음풍경 2023. 3. 18.

동네길을 산책하다보면

노란 산수유꽃과 함께
향긋한 매화 향기가

코끝에 다가오고
동네 숲길에는 개나리,

진달래, 생강나무꽃들이
혹독한 겨울을 어찌 이겨냈냐고

하며 반가운 인사를 보낸다.

추운 겨울은 홀로 동굴에

들어앉아있는 기분이라면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면

함께 더불어 산다는 느낌이 든다.


하여 어느 것 하나

반갑지 않은 것이 없고,
사소한 것조차도 귀한 만남이 된다.

그나저나 이처럼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직 온전히 살아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


머지않아 펼쳐질 연두빛 세상이

벌써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