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지만
참 오랜만에 마주하는
푸른하늘과 흰구름이 반갑다.
오랫동안 비가 오지않아
화산천에 물소리가 끊기고
냄새마저 날때는 하루라도 빨리
비가 내리길 기원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많은 비가
그것도 오랫동안 내리니
청명한 푸른 하늘이 그립게 된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
풍족함보다는 부족함에
늘 신경이 쓰인다.
마치 사랑보다는 이별이
더 삶의 완성인 것처럼
있다는 사실보다는 없는 부재가
더 마음을 울리게되니.
여튼 회색빛 하늘만 보다가
맑고 푸른 하늘을 보니
기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나증애는 다시 비를 기다릴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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