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들,강변,해안

무등산 풍암제 - 만추의 단풍터널길을 걷다.

by 마음풍경 2024. 11. 26.

무등산 단풍을 보기 위해
단풍터널로 유명한 풍암제를 찾는다.

 

풍암제는 겨울이라 그런지
저수지에는 물이 거의 없어 황량하다.

 

풍암제에서 풍암정을 지나
무등산옛길인 제철유적지까지는
무등산 의병길이라 되어있다.

제철유적지는 과거 무등산옛길 때 만났고.
https://sannasdas.tistory.com/m/13389500

 

무등산 옛길 2구간(원효사 ~ 서석대) - 무아지경의 길

2구간 : 원효사 ~ 제철유적지 ~ 서석대(4.12km, 2시간 소요)  하산구간: 서석대 ~ 장불재 ~ 중머리재 ~ 증심사 주차장(6km, 2시간 소요) 무등산 옛길 1구간 걷기를 마치고 https://sannasdas.tistory.com/13389499

sannasdas.tistory.com

 

오늘은 풍암정까지만 걷기로하고
붉은 단풍 우거진 길로 들어선다.

 

그나저나 올해는 여름 무더위로 인해
가장 화려한 절정을 맞춰서
단풍구경하기가 쉽지않다.

 

그래도 고운 색감의 단풍이
길가에 아름답게 펼쳐진다.

 

물론 만추의 시기는 조금 지났지만
멋진 단풍터널 풍경이 이어지고.

 

단풍 절정기는 지나도
만추의 정취는 더욱 깊다.

 

평일 이른 아침이라
찾는 사람도 거의 없고
이 모든 풍경을 온전히 담는다.

 

단풍길을 잠시 벗어나
원효계곡을 건너 풍암정을 찾는다.

 

풍암정도 과거 무등산옛길 3구간을
걸으며 만난 인연이 있다.
https://sannasdas.tistory.com/m/13389720

 

무등산 옛길 3구간(장원삼거리~환벽당) - 무등산 조망길

3구간 : 장원삼거리 ~ 덕봉 ~ 충장사 ~ 풍암정 ~ 가사문학권 환벽당(11.3km, 4시간 30분 소요) - 나무꾼길 : 장원삼거리 ~ 장원정 ~ 4수원지 ~ 덕봉 ~ 충장사(5.6km, 2시간 30분 소요) - 역사길 : 충장사 ~

sannasdas.tistory.com

 

풍암정은 김덕령 장군의 동생인
김덕보의 호이다.

 

정자앞으로 멋진 소나무와
커다란 바위가 서로 의지하고.

 

바람소리와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차를 마시니 신선이 된 기분이다.

따뜻한 차로 힐링의 시간을 갖고
다시 단풍길로 되돌아 온다.

 

단풍길이 끝나는 곳에서
왔던 길을 돌아간다.

 

되돌아가는 길 또한
아름다운 가을 정취가 가득하다.

 

나무도 사람도 단풍도
하나로 어우러지는 풍경이고.

 

달큼하게 느껴지는 낙엽내음과
울긋불긋한 단풍의 어울림도 넉넉하다.

 

오래전부터 가을에 꼭 오고픈 곳이었는데
작년 고향으로 이사와서 오늘에야 찾았다.

비록 만추의 절정은 지났지만
그래도 감동을 주는 풍경은 가득하고
아름다운 삶의 공간에 잠시
머물렀던 것만으로도 참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