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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장흥 삼비산(일림산) 철쭉 산행

by 마음풍경 2006. 5. 7.

 

장흥 삼비산(일림산)

 

 

전남 장흥군 안양면

 

 

안양면 장수마을 ~ 회룡봉 ~ 삼비산(664.2m) ~ 상제봉 ~ 투구봉 안부 ~ 수락마을

(약 8km, 4시간 30분)

 

 

어린이날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철쭉으로 유명한 제암산과 일림산 사이에 있는 삼비산을 갑니다.

삼비산은 제암산 등의 유명세에 가려있지만 바다를 조망하면서 능선을 타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멋진 철쭉 산행 코스입니다. 

삼비산은 이름대로 세분의 왕비 산입니다.

아마도 주변에 천관산, 제암산 등의 이름과 왕과 왕비로 비교되는 이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최근 보성군의 일림산과 장흥군의 삼비산의 위치 문제로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당초 장수마을에서 삼비산 정상을 거쳐 투구봉을 지나 원점회귀할 계획이었으니

상제봉지나 투구봉 가는 산길이 전혀 없어 1시간 헤메다 수락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삼비산 정상에서 오른편은 일림산이고 왼편으로 가면 사자산을 거쳐 제암산으로 이어집니다.

 

[대전을 아침 6시 30분경에 출발하여 광주, 화순, 보성을 거쳐

10시 20분경에 오늘 산행의 시작점인 장수마을 회관앞에 도착합니다.]

 

[마을 회관 공터에 차를 주차한 후

마을 회관을 바라보고 왼편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른편으로 회룡정을 지납니다.]

 

[회룡정자 옆의 나무가 멋지더군요]

 

[마을회관에서 100여m를 가니

오른편으로 산행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삼비산 정상까지는 3.4km라고 하네요]

 

[새벽에 비가와서인지 꽃들의 색감이 참 좋습니다.]

 

[조금 오르니 수문해수욕장쪽 바다가 보입니다.

키조개 축제기간이라 음악소리가 들리더군요]

 

[능선 오른편은 당초 하산하기로 계획한 투구봉쪽 능선입니다.

 날이 흐려서인지 구름과 안개가 자욱합니다.] 

 

[그래도 빗물을 머금은 철쭉은 화사하게 우릴 반겨줍니다.]

 

[철쭉 군락은 아니지만 한송이 한송이가 다 예쁩니다.]

 

[이제 제법 능선을 올라온것 같습니다.

발아래로 장수마을이 나오고 지나온 능선도 보입니다.]

 

[날이 좋았으면 멀리 남해의 바다 풍경이 멋있었을 텐데요]

 

[하지만 안개 자욱한 이 풍경도 좋은 그림을 만듭니다.]

 

[바람도 시원하고 편안한 능선길을 계속 올라갑니다.]

 

[때론 바위길로 가게됩니다.]

 

[조용한 철쭉 길도 지나가고요]

 

[아무도 없는 산길을 걷는 기분이 참 좋더군요]

 

[산에서 사람으로 붐비는 것이 싫어 일림산이나 제암산을 피해서 왔는데

 이런 좋은 길을 걷게되어 참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입니다.]

 

[12시경에 제암산과 삼비산 삼거리를 지납니다.

이곳부터는 역시 사람들이 많더군요

 사자산은 4.5km이고 제암산까지는 5.9km입니다. ]

 

[이곳부터는 사방이 철쭉 군락지입니다.]

 

[비록 조금 이른 시기이긴하나 철쭉 색감은 참 좋았습니다.]

 

[청명한 날은 아니지만 안개속에서 꽃밭을 걷는 기분도 좋더군요]

 

[마치 안개낀 제주 한라산을 걷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환상적입니다.]

 

[오른편은 장수마을과 수락마을 사이에 있는 신촌마을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이곳으로 삼비산 철쭉을 보러 오르기도 합니다. 계속 직진입니다.]

 

[온통 안개속이라 올바르게 가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참 기억에 오래 남는 좋은 풍경들입니다.]

 

 

[정상 조금 못미쳐 이곳 나무 아래에서

12시 10분부터 30분까지 식사를 하고요]

 

[12시 40분경에 삼비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정상 아래쪽에 무덤과 비석이 있습니다.

첨엔 이 비석을 정상석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습니다. 위치 표시인 삼각점만이 있고요]

 

[보성군이 세웠던 일림산이라는 정상석은 땅에 있더군요.

 서로 조금만 협조해서 문제를 해결하면 좋을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5월초에 보성 다향제와 일림산 철쭉 그리고 장흥의 키조개 축제와

 제암산 삼비산 철쭉제가 같은 시기에 있기에 서로 도우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텐데요. 지자체간의 자존심 싸움에 씁쓸하더군요]

 

[그래도 정상에서 정상비는 없어도 사진은 남겨야지요]

 

[이제 정상을 지나 일림산 방향으로 갑니다.]

 

[조금 내려서니 이정표 팻말이 맘대로 돌아가 어느 방향이

맞는 방향인지 많은 등산객들이 어려움을 겪더군요.

정상석 싸움보다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여하튼 정상에서 내려서다 왼편은 용추폭포로 내려가는 길인것 같습니다.

 저희는 약간 오른편 일림산 방향으로 갑니다.]

 

[12시 50분경에 봉수대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한치재로 가면 일림산으로 가고 봉수대로 가면 상제봉을 거쳐

 용곡이나 수락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한치재라고 해도 좋지만

 일림산 몇km 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봉수대방향으로 갑니다.]

 

[봉수대 방향은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더군요.

이전까지는 사람들로 혼잡했는데요]

 

[다시 오늘 처음 산행을 할때의 기분으로 여유있는 산행을 합니다.]

 

[비를 머금은 철쭉이 곱습니다.]

 

[바위에 피어있는 꽃들도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요]

 

 

[그런 멋진 바위에 걸터앉아 주변 풍경도 봅니다.]

 

[한적한 안개길을 걷는 기분에서 산행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작은 능선을 따라 계속 내리막길을 걷습니다.

여전히 안개는 끼여있습니다.]

 

 

[1시 15분경에 지납니다. 봉서동은 능선 왼편으로 내려서는 길인데

 이정표가 영~ 아마도 일림산 표시가 된걸보니 보성군에서 세운것 같습니다.

 이 능선이 보성군과 장흥군의 경계이거든요..]

 

[사람들의 이해 관계와는 아랑곳없이 철쭉은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꽃에는 누구의 소유란게 없지요. ㅎㅎ]

 

[안개낀 철쭉길이 참 좋았습니다.]

 

[올해 봄꽃은 4월이 추워서 꽃망울이 많이 얼어버린것 같아 앞으로도

 그리 화려함은 기대하기 어려울것 같기도 하고요.]

 

[이제 수문리 쪽 마을이 시원하게 드러납니다. 안개 지역도 지나고요]

 

[1시 40분경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왼편으로 가면 봉화산을 거쳐 옥섬워터파크 방향인 용곡으로 가게되고

오른편은 투구봉 능선을 오른편으로 끼고 수락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저는 당초 투구봉 능선을 넘어 장수마을로 원점회귀하는 계획이어서

 다시 오던 길을 약 50미터 되돌아 직접 능선으로 올라섭니다.]

 

[삼비산에서는 1.2km를 왔네요.

용곡까지는 4.5km이고, 수락까지는 2km 남았네요]

 

[되돌아 바로 능선을 오르니 무덤이 나옵니다.

무덤을 등지고 바로 능선을 내려갑니다.]

 

[처음 가는 길은 등산길도 있고 조망도 좋더군요]

 

[오른편으로 뒤돌아본 삼비산 방향의 풍경입니다.]

 

[발아래로 투구봉의 우뚝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조금 내려가니 능선에서 등산길은 사라지고

가시와 잡목을 그냥 헤치고 가야합니다.]

 

[하지만 조망은 참 좋습니다.

왼편 봉우리가 봉화산이고 오른편이 투구봉입니다.

 가운데 계곡이 수락 마을로 가게되고요.

현재까지는 투구봉 능선을 넘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산길이 없는지라 절벽지대도 내려와야 합니다.]

 

[가시에 찔리고 힘들게 내려오지만 그래도 예쁜 잎도 보고요]

 

[절벽 바위에서 바라본 투구봉쪽 풍경도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투구봉으로 계속 가지 못하고 왼편 수락으로 가는

 길로 내려서게 됩니다. 1시간을 힘들게 산행을 했습니다. 흑흑

 그래도 계곡 길은 원시림 분위기가 나더군요]

 

[주변에서 날려오는 꽃향기를 진하게 맡으면서 걷는 기분도 좋았습니다.]

 

[이제 마을 입구에 도착한것 같습니다.]

 

[2시 50분경에 도착합니다.]

 

[수락마을 입구에 도착해서 안양면에 있는 택시(011-625-6015)를 불렀습니다.]

 

[수락마을 정자에서 택시를 기다리며 휴식도 취하고요]

 

[이곳 마을도 봄 냄새가 물씬 나더군요]

 

 

거금 8000원을 주고 택시로 다시 장수마을로 가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당초 산행잡지에는 투구봉으로 내려서서 원점 산행이 가능하다고 해서

차를 가지고 온지라 그리했으나 상제봉을 지나서는 산길이 나 있지 않았습니다.

 

하여 그럴줄 알았으면 그대로 봉화산 능선을 타고

옥섬워터파크로 내려섰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하지만 혼잡하지 않게 안개속에서 꽃들도 보면서 차분하고 편안한 그리고

알바하는 기분으로 헤치고 간 힘든 산행길이 색다른 즐거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