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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옛날 영화를 다시 떠올리며...

by 마음풍경 2006. 7. 21.

음! 어릴적에는 극장에 가는 것이

지금처럼 쉽게 가는 환경은 아니었다.

 

하여 흑백 TV를 통해 영화를 보는것

특히 일요일 저녁에 했던 명화 극장이

가장 접하기 쉬운 방법이었다.

 

그때 보던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영화도 생각나고..

 

정말 그 영화를 보고 있는데

눈이 왔었다. 

 

그런데 가장 아스라하지만

인상적인 영화가 있다.

 

난 그저 하비라는 단어만 생각이 난다.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고

주인공의 눈에만 보이는

항상 따라다니는 친구..

 

하여 오랜만에 이 단어가 생각이 나서

인터넷의 위력을 통해 검색해 보니

진짜 그런 영화가 있었다.

 

그것도 하비(Harvey)라는 제목으로

 

하비 (Harvey, 1950)미국  |  103 분  |  
감독  :  헨리 코스터 
출연  :  제임스 스튜어트, Josephine Hull 
 
자기가 상상으로 그린 한 마리의 토끼 '하비'를

벗으로 삼아 살아가는 어느 사나이의 이야기.


매리 체이스의 퓰리처상 수상 무대극을

영화화한 것으로,
무대와 영화에 걸쳐서

스튜어트의 최고 명연으로 꼽힌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작(조세핀 헐). 
 
중년의 술주정뱅이 엘우드는

자신의 여동생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에게는 절친한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그에게만 보이는 존재로

토끼 형태를 하고 있는 미지의 존재이다.

 

이 문제의 존재는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하얀 토끼이며

켈트족의 오래된 신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 형태를 한 ‘푸카’라 불리는 요정과 닮았다.

 

하비에 대해 이야기하는 엘우드를 보며

동네 사람들은 그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정신이 나가버렸거나

혹은 돌았다고 생각하기 일쑤였다.

 

하비를 보았던 몇몇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말이다.

 

하지만 엘우드는 자신만의

행복한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그는 어머니의 유산으로 근사한 집과

어느 정도의 돈을 물려받아

여유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단짝 친구 하비와 함께 하는 삶이 즐겁기만 하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특유의 유머를 지닌

바텐더가 있는 찰리스라는 바이다.

 

엘우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친구라 생각하며 살았고

그에게 사람들이 지니는 사회적 지위 따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저녁을 대접했고 때로는 그들과 함께

바에서 술을 마시곤 했다.

 

그는 주변의 모든 주정뱅이들,

그리고 낙오자들의 친구였으며

따라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그가 들은 이야기들을

하비에게 이야기하곤 했는데

하비에게 그것을 이야기하다보면

그 모든 문제들은

어느새 아무 것도 아닌 사소한 것들이

되어버리곤 했다.

 

한 편 딸을 시집 보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엘우드의 여동생 비타는

딸의 결혼에 하비에 관한

오빠의 망상이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하고

그를 정신병원으로 보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비타에게는 물론

정신병원의 의사 첨리에게도

하비의 존재가 보이기 시작하고

엘우드는 하비와 함께

자신의 아지트인 찰리스로 돌아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참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재미난 줄거리의 영화인것 같다.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싶은데

DVD나 동영상 화일로 함 찾아봐야지..

 

여하튼 나에겐 하비같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함께하는 친구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럼 사람속에서도 외롭지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