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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파주 감악산 조망길 - 임꺽정의 전설을 만나다.

by 마음풍경 2006. 9. 27.

 

 

감악산(674.9m)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교입구 ~ 범륜사 ~ 숯가마터 ~ 묵밭 ~ 만남의 숲 ~ 악귀봉 ~ 멧돼지바위 ~ 고인돌 ~

임꺽정봉(굴) ~ 감악산 ~ 까치봉 ~ 쌍소나무쉼터 ~ 선고개 ~ 감악산 휴게소 주차장

(약 9km, 3시간)

 

 

파주의 감악산은 파주시 적성면과 양주시 남면의 경계에 위치하며

개성 송악산, 포천 운악산, 가평 화악산 그리고 관악산 등

경기 5악의 하나로 들어가는 삼국시대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있는 산입니다.

특히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의 지배권을 다투던 삼국간의 혈투장이었으며

현재 임진강 건너 개성 땅을 마주하며 남북간의 화해로 많이 완화되긴 했으나

산행 중에 보이는 군사 시설물을 보니 아직도 남북의 대치 현장으로

역사는 반복된다는 진리를 다시 일깨워주는 것 같습니다.

[대전 IC를 8시 조금 넘어 출발한 버스는 11시경 10분경에

서울과 의정부 그리고 양주를 거쳐

설마교가 있는 범륜사 입구에 도착합니다.]

 

[설마교 입구에서 범륜사 방향으로 조금 오르니 매표소와 거북바위 휴게소가 나옵니다.

거북바위라고 하는데 세월의 부침에 마모가 되어 거북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더군요]

 

 

[범륜사까지는 콘크리트 길입니다. 제법 가파른 길도 있으나

길의 곡선이 재미있어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입구에서 범륜사까지는 1km 정도됩니다.]

 

 

[범륜사는 공사중이라 그냥 우측 산길 방향으로 지나쳐 갑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길의 시작입니다.

이곳에서 임꺽정봉까지는 약 2.7km정도 되고

정상까지는 3km 정도 됩니다.]

 

[바위 너덜길이 제법 이어집니다.]

 

 

[11시 30분경에 숯가마터에 도착했습니다.

당초는 이곳에서 오른편 능선을 올라타려 했으나 길이

 없어 묵밭 방향으로 계속 올라갔습니다.]]

 

 

[묵밭을 지나 만남의 숲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침대겸 의자가 편해보여 누워서 쉬고 싶더군요]

 

 

[쉼터에서 바로 오른편 능선 산길로 제법 가파른 길을 오릅니다.]

 

 

[제법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20여분 오르니 이제 임꺽정봉이 700여키터 남았네요.]

 

 

[12시 10분경에 악귀봉에 도착합니다.]

 

 

[발아래로는 멋진 바위 산의 조망이 펼쳐지고요]

 

 

[머리위로는 멧돼지 바위가 멋지게 보입니다.]

 

 

[약간의 단풍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바위 능선을 오르면서 바라다 보는 멧돼지 바위봉은 참 멋집니다.]

 

 

[오르는 도중에 고인돌 바위도 만나게 됩니다.]

 

 

[뒤돌아 본 악귀봉의 모습도 멋지죠.

감악산은 악귀봉부터 멧돼지 바위 그리고 병풍바위를 거쳐

 임꺽정봉까지의 암릉이 가장 하일라이트인것 같습니다.]

 

 

[12시 20분경에 멧돼지 바위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을 한지 약 1시간이 조금 넘었습니다.]

 

 

[오른편 발 아래로는 양주 남면 방향의

 탑골과 신암저수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멧돼지 바위 봉을 내려서니 멀리 병풍바위가 멋지게 다가오네요]

 

 

[이 바위 능선은 오른편으로 우회했습니다.

올라가는 밧줄이 그리 안전하지 않더군요]

 

 

[지나는 도중에 재미난 바위도 만나게 되고요]

 

 

[주변 바위 봉우리는 어느 봉우리인지 모르게 멋진 봉우리 들이 참 많습니다.]

 

 

[12시 30분경에 해발 670m의 임꺽정봉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장 멋지더군요.

희미하지만 멀리 임진강도 내려다 보입니다.]

 

 

[오른편으로 병풍바위 그리고 왼편으로 얼굴바위가

그리고 그뒤로 멧돼지 바위가 연이어 멋진 풍경을 줍니다.]

 

 

[임꺽정봉 입구에는 굴이 있습니다.

감악산은 설인귀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옛날에는 이 아래로 수직 밧줄이 있어 내려갔다고 하는데 너무 위험해서 밧줄을

 철거하여 굴에 가볼 수는 없었습니다.]

 

 

[얼음골재를 지나 12시 45분경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군부대가 있더군요]

 

 

[정상에 정상석은 없고 설인귀비라고 하는 비석만 있더군요. 아직까지도 비석의 실체가 모호하여

 진흥왕순수비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발해와 대척 관계에 있고 고구려 멸망에 큰 역할을 한 당나라

 장수 설인귀의 비석이라는 설이 가장 많은것 같습니다. 요즘 KBS 대조영이라는 드라마에 나오죠.

 여하튼 설명에는 그냥 감악산 비로 되어 있더군요]

 

 

 

 

[동쪽으로 마리아 상이 특이했습니다.]

 

 

 

[정상에서 서쪽인 까치봉 방향으로 내려서니 정자를 짓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능선 아래로 까치봉과 파주시 그리고 임진강이 내려다 보입니다.]

 

 

[까치봉 못미쳐 올려다 본 정상의 능선 모습입니다.

 이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20여분 했습니다.]

 

 

[바위 사이를 지나는 재미난 길도 있더군요]

 

 

[1시 40분경에 큰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왼편으로 내려서면 범륜사로 다시 가게되고 저는 계속

 능선을 따라 직진을 합니다.]

 

[쌍소나무 쉼터를 지나고요]

 

 

[어느 소나무가 쌍 소나무인지 모르겠더군요.??]

 

 

[내려서는 길에 발 아래로 헬기장이 보이고 다음 보이는

315봉 아래 선고개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1시 50분경에 헬기장을 지나고요]

 

 

[군 임시 막사가 있는 지역에서 좌측으로 본격적인 하산을 합니다.]

 

 

[2시경에 선고개에 도착해서 역시 죄측 길로 내려섭니다. 앞 봉우리가 315봉이죠]

 

 

[내려가는 길은 그저 편안한 임도길입니다.

쑥부쟁이 꽃과 나비가 한가한 오후를 즐기고 있네요]

 

 

[홀로 산길을 걷는 느낌은 참 다양합니다. 외로움. 여유로움 등등..]

 

 

[2시 조금 넘어 감악산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이 돌다리를 건너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게 됩니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근처에 있는 임진각에 들렸습니다.]

 

 

[다양한 기념 조형물들이 있더군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자유의 다리지요]

 

 

[더이상 갈 수 없는 남북한의 슬픈 현실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애절한 마음을 남겨 놓았을까요]

 

 

[하지만 새로 만든 철교를 따라 도라산역까지는 갈 수 있는 조그만한 희망이 생겼지요]

 

 

[여하튼 분단이라는 대 명제앞에 임진각은 조금 산만하더군요. 놀이시설까지 있으니 원...]

 

 

[한강을 따라 돌아오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떴는지 비행기가 석양을 배경으로 지나갑니다.]

 

 

[마치 제가 비행기를 타고 떠 있는 하늘에서 보는것 같은

멋진 구름이 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평소 교통 정체 등으로 잘 가지 못하는 경기 북부 지방이었지만

평일이어서인지 조금 한가한 마음으로 다녀온 산행이었습니다.

오는 길에 임진각도 들리고요.

 

 

강을 따라 펼쳐져있는 노란 물결의 벼를 보니 정말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내 눈앞에 와있음을 느꼈습니다.

 

무더웠던 지난 그 여름도 계절의 변화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이제 그 단풍의 깊이도 진해질 것이고

다시 순백색의 겨울이 찾아오는 시간을

벌써 준비한다면 너무 빠른 걸까요. ㅎㅎ

 

 

계절의 변화가 있기에 항상 산이 새로운것 같습니다.

그런 새로움은 나에게 또 다른 기쁨과 희망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