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1159m) 및 간월산(907m)
자수정동굴나라 ~ 830봉 ~ 1010 암봉(신불 공룡) ~
신불산 ~ 간월재 ~ 간월산 ~ 전망대 ~
간월 공룡 ~ 간월산장 주차장
(약 12km, 5시간)
오늘은 11월 11일
일명 빼빼로의 날입니다.
최근에는 土월 土일을 풀어쓰면
十 - (십일)이라고 하여
흙과 관련되는 농업의
날이라고도 한답니다.
이전부터 신불산과 간월산의
공룡 능선을 타고 싶어
산행을 출발했습니다.
신불산은 주변의 영축산과 함께
영남알프스의 핵심적인 산입니다.
가지산(1240m)에 이어 영남알프스에서
2번째로 높은 산이기도 하고요.
[대전에서 8시경 출발한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자수정 동굴나라에
10시 40분경에 도착합니다.]
[보통 신불 공룡을 타기위해서는
등억온천단지내 스카이 호텔앞에서
시작하는게 일반적인데
이 코스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코스입니다.]
[테마 공원이라고 하는데 시설도 별로이고
공사중?이라 그런지 조금 스산하더군요]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니
가야할 산행 안내도가
친절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울산시(울주군)의
삼남면에 속하는것 같습니다.
하산길인 온천지역은 상북면이고요]
[산길은 처음에는 쉽게 보였으나
곧 제법 힘든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
출발지의 고도가 약 250m이고
첫번째 오를 봉우리가 800m가 넘으니.
물론 신불산 정상까지는
900m가 넘는 고도차이고요.
두타산의 고도차가 1200m인데
이곳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힘든 산길을 오르니
파란 하늘이 반겨줍니다.
비가 올까 걱정했는데 걱정 뚝!입니다.]
[헬기 지역을 지나 저위로
830봉이 보입니다.]
[돌아보니 조망도 시원하게 터지고
바람도 차가울 정도로 시원합니다.]
[왼편 능선 너머로 영축산이
그 모습을 보여주네요]
[산행한지 약 40여분만에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왼편에서 오르는 길은 온천단지에서
바로 오르는 길입니다.]
[머리위로는 신불산과 그 앞에 우뚝한
1010 암봉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신불산 너머로 간월산도 보이고요]
[하늘에 점점이 떠있는 구름도
오늘 산행길에 만나는
공룡 능선만큼이나 귀엽습니다.]
[오랜만에 재미나는 능선길을
오르는 것 같습니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이 참 포근하데요]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풍경때문에
자꾸만 눈길이 하늘로만 갑니다.
산행은 땅을 보고 가야하는데 말입니다.]
[가파른 능선길을 걸으니
좌우로 펼쳐지는 조망도 좋습니다.]
[아래쪽으로는 단풍이 남아 있네요]
[영축산은 아침 햇살을 받으며
제법 신비롭기 까지 합니다.
앞 능선이 아리랑 릿지 능선 같기도 한데...]
[12시 10분경에 도착했습니다.
본격적인 공룡능선길에 접어드네요.
물론 우회길도 있고요]
[이곳부터는 밧줄은 별로 없고
네발?을 이용해서 올라야 합니다.]
[지나온 능선 길은 참 포근하게 보이는데]
[건물들이 장난감을 보는것처럼 귀엽네요]
[조그만 굴을 통과하기도 합니다.]
[억새로 유명한 산 하면
대부분 산세가 유순한데
이곳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잠시 해가 구름속으로 숨었네요.
바람에 흘러가는 연기처럼 보입니다.]
[회색빛의 아침 햇살을 받아서인지
단순한 느낌으로 다가오데요]
[네발을 이용해 오르는 길은 힘들어도
뒤돌아 보는 풍경은 불어오는 바람처럼
가슴속으로 깊게 깊게 들어오네요]
[물론 이런 길을 오르는 어려움도 있지요]
[그래도 많이 올라왔는지 멀리
신불재가 나타나네요]
[헉~~ 두꺼비 모양의 바위 같은데...]
[가까이서 보니 더욱 더
두꺼비 모양입니다.
근데 오늘 간월산 정상에 들러
내려오는 도중에 진짜 두꺼비를 봤습니다.
무슨 인연인지.. ????]
[정말 구름이 귀엽지요..
하늘도 비가 아침에 조금 내려서인지
너무 깨끗하고요]
[1010봉 암릉 지역에 와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지요.
이 칼 능선길이..
이곳부터는 사람이 제법 있더군요]
[오른편은 그야말로 낭떨어지입니다.
바람까지 세차게 부니
심장이 콩닥콩닥 뛰데요 ㅎㅎ]
[해발이 천미터가 넘어서인지
바람은 겨울 바람 수준이더군요]
[오른편으로 간월산과 아래쪽으로
간월 공룡도 그 모습을 보입니다.]
[애구 아직 가야할 길이 더 남았네요]
[그런 힘든 길이지만 뒤를 돌아보면
펼쳐지는 조망이 휴식이 되어 주지요]
[이곳도 오른편으로는 절벽지대인데..
밧줄도 없이 지나가야합니다.
오늘 비가 왔으면 위험할뻔 했습니다.]
[어느 산객분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시네요]
[가을 햇살에 비추이는
늦가을 단풍의 풍경도
차분한 느낌을 주더군요]
[조망도 좋고 바람도 스원하고...
이럴때 느끼는 그 행복감이란..
이런 기분때문에 산을 가게되나 봅니다.]
[힘든 암릉길이지만 저위로
정상이 이제 바로 보이네요]
[영축산으로의 초원처럼 펼쳐지는
능선길도 멋지고요]
[12시 50분경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출발해서 약 2시간이 걸렸습니다.]
[앞선 비석보다 조금 더 높은곳에 있더군요]
[처음에는 쉽지 않은 산인데
사람이 참 많구나 생각했으나
나중에 보니 간월재까지
차가 올라오더라고요..
천미터가 넘는 산인데 너무 쉽게
산을 오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여하튼 많은 사람들이 이런 멋진 풍경을
보는 것은 좋은거겠지요.]
[정상 주변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홀로 산행에서 가장 외로울때가
식사시간이지요.]
[혼자 식사를 하는데 주변에 나무랑
구름이 친구가 되어 주네요.
그래도 사람 사이에서 느끼는 외로움보다
자연속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왠지 편하게 받아드릴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 자연속에 나 또한 조용히
스며들 수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이런 풍경때문에
여유있는 식사 시간이 된것 같네요]
[식사도 마치고 1시 20분경에
다시 산행을 계속합니다.]
[멋진 풍경을 보여주던 영축산도
조금씩 멀어져가고요]
[괜히 알프스라고 했겠습니까..
산머너 또 산만 보이네요]
[이제 편안한 산길만이 이어집니다.]
[저는 간월재 방향으로 갑니다.
파래소 폭포 방향은
신불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백련 계곡으로 가게됩니다.]
[흰 물결의 억새는 아니지만
황금빛의 억새가 멋지게 보입니다.]
[편안한 능선길을 가니
간월산이 모습을 보이네요]
[간월산 뒤로 가지산도
넉넉하게 보이고요]
[간월재까지는 차가 올라와서인지
차들이 많습니다.]
[계단길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하늘은
그 깊이를 알 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파란색과 황금색의 조화로움이란...
너무 느낌이 좋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간월 공룡 능선을 배경으로
흩날리는 억새 풍경도 좋고요]
[저 멀리 구름과 산 능선을 배경으로 하는
억새풍경도 좋습니다.
전 산에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때
이런 풍경속에 서있다는 것에
그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냥 산에 다니면 느낄 수 없는..
무거운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보상이기도 하겠지요]
[1시 40분경에 간월재에 도착합니다.
포근한 이 길이 참 좋더군요.
주변 시설도 깔끔하고요]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흙 길만은 못하지만
산 보호를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인것 같네요]
[간월재의 높이도 907미터나 됩니다.]
[간월산을 오르며 뒤돌아보니
참 평온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드문 드문 보이는 바위도
억새와 하나되어 멋지고요]
[물론 나무와의 풍경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하늘의 구름도 좋고요.
이래서 자연스럽다는 말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조금 오르니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간월 공룡의 시작점이지요]
[약 500여미터를 더 올라 2시경에
간월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북쪽 방향으로 오른편에 가지산과
왼편에 운문산도 그 모습을 보이네요]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이 아늑함이란...
잠시 그 그림자에 빠져보았습니다.]
[정상을 뒤돌아 내려오는데
보호색을 하고 있는 두꺼비를 만났습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 두꺼비가 사나???
오전에 본 두꺼비 모양의 바위와 함께
묘한 인연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간월재 방향으로 보이는 조망은
너무 편해서 마치 구름위를 걷는
그런 기분이더군요]
[다시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 조망도 참 좋더군요]
[내려가야할 오늘산행의 종점도 보이고요]
[능선길을 내려서는 도중에
왼편으로 멋진 바위가 보이더군요]
[홀로 도도히 서있는 바위와
주변 단풍의 풍경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
[늦가을이라 벌써 햇살이 차츰 약해집니다.]
[간월재에서 홍류폭포 방향으로 내려서는
임도길이 재미나데요. 꼬불 꼬불한게..]
[그래도 지루하게 보이는 임도길보다는
이런 조망이 살아있는 능선길이 좋지요]
[올해 단풍은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는
조금 멀리서 보는게 더 좋은것 같습니다.]
[첫번째 조망터에 비석이 있더군요.
산행중 마주치는 이런 비석을 보면
여러 느낌이 다가옵니다.
죽음이라는것..
자연으로 돌아간다는것..
산다는것.. 그 의미에 대해]
[신불 공룡과는 다르게 간월 공룡은
밧줄시설이 잘되어 있습니다.]
[그런 밧줄에 의지해서
몇번의 봉우리를 넘어 갑니다.
조망을 보며 내려가는 길이라
그리 지루하지 않더군요]
[오늘 만난 밧줄중
가장 긴 밧줄이었습니다.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천태산의 밧줄이 생각나더군요]
[조금은 험한 암릉길을 마치니
편안하고 한적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3시 30분경에 간월재에서 내려오는
임도길을 만납니다.]
[이 임도길을 내려오던 사람들은
홍류폭포쪽으로 빠지기에
이 길은 참 한적합니다.]
[햇빛을 등진 나뭇잎의 정취도 참 좋더군요]
[그리 화려하지 않는 단풍의 색감을 보니
이제 가을도 저물어 가는 느낌이 들고요]
[임도길을 가로질러 내려가니
계곡을 만납니다.
이곳에서 발도 담그고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마을길로 내려서는데 거울이 있더군요.
제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3시 50분경에 등억온천
공영 주차장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4시도 되지 않았는데
뒤돌아본 간월재의 모습은
벌써 밤으로 가는 느낌입니다.]
오늘 산행은 위험한 암릉길과 더불어
시원하게 펼쳐지는 억새 능선이 함께하는
서로 다른 느낌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능선을 오를때 만나는 가을 바람 소리도
마치 겨울 바람을 맞는 기분이었고요.
낙옆과 함께 만나는 가을 바람 소리는
쓸쓸하고 적막한 느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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