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3 맨발로 걷는 숲길의 한적함 8월도 하순으로 접어들지만 아직 더운 날이 지속된다. 쇄골에 박은 금속판때문에 등산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길 수는 없고 오늘도 동네 숲길을 맨발로 걷는다. 햇살을 가려주는 숲그늘 사이로 이어지는 시원한 땅읊 맨발로 걸으면 잠시나마 더위는 사라진다. 5년전 이곳 동네로 왔을 때도 무척 더운 여름이었는데 올여름 또한 만만치 않게 덥다. 이제 무더위도 막바지로 가는 것 같고 대전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과도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물론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좋은 이별이길 바래본다. 2023. 8. 21. 맨발로 포근한 숲길을 걷는다. 흙냄새가 나는 숲길을 맨발로 걷는 느낌은 참 특이하다. 특히 더운 날 차가운 땅을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이 시원하고 그 느낌이 척추를 타고 온몸으로 퍼져 마사지를 한 듯 개운해진다. 물론 맨발 황톳길하면 계족산이지만 내가 사는 동네의 빈계산 숲길도 소박한 숲사이로 난 호젓한 흙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다. 자주 걷는 길을 맨발로 걸으니 낯선 길을 걷는 것 같고 새로운 숲에 머물고 있는 기분이다. 앞으로도 월요일과 목요일은 수통골 계곡길을 걷고 또 화요일과 금요일은 빈계산 등 산행을 하고 수요일과 주말은 맨발로 이 길을 걸어야겠다. 걸어야할 길이 다양해지니 갑자기 부자가 된 것 같네. ㅎ 2023. 6. 18. 가벼운 마음으로 걷는 계족산 임도길 장수 장안산을 답사차 다녀오려 했는데 비가 오고 아침에도 빗방울이 떨어져일정을 취소하고 계족산 임도길을 가기로 합니다. 집근처 대덕 터널을 지나 계족산 임도가 있는 장동 휴양림으로 갑니다. 언제 이 푯말이 있었을까요. 지난 5월에 임도를 걷기 위해 왔을 때는 보지못했는데여하튼 그 만큼 자연이 풍성해진거겠지요. 5월초에 왔을 때 보다 여름의 중심인지라 더더욱 진한 색감의 자연입니다. 풍성한 여름의 녹음을 가슴 가득 보듬고 싶습니다.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이런 길을 걷는다는 것은큰 축복이지요. 이곳부터가 매년 8월에 열리는 계족산 마라톤 대회 출발점이자 도착점입니다. 약 14.5km의 마라톤으로는 짧은 거리지만 산길이라 하프코스 정도는 된다고 하네요. 저도 과거 2번이나 뛰어봤지만 쉽지는 않더군.. 2008. 7.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