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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끝3

아침 산책후 가벼운 물놀이 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운 나날이 계속되지만 빈계산 자락 숲길을 맨발로 걷고나서 화산천에 내려와 두발을 담그고 있으면 더위는 저절로 사라진다. 화산천 너머 도덕봉도 우뚝하고 능선너머 하늘 픙경도 평화롭다. 올 여름은 이곳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지만 참 좋은 곳에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자연과 가까이 벗한다는 것은 축복이다. 2023. 7. 31.
천변에서 만난 까마중꽃 많은 비가 내렸지만 새하얀 꽃잎에 노란 수술을 담고있는 까마중꽃은 여전히 시들지 않고 싱싱한 모습을 보인다. 까마중의 꽃말은 까맣게 익은 열매가 동승의 머리를 닮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꽃말은 동심이라고 한다. 고운 순백색의 꽃에서 까만 열매가 맺는다는 것이 신기하고 가을이 오면 꽃이 진 자리에 맺은 까만 열매를 찾고픈 기다림도 설렌다. 이제 장마도 거의 끝나가는 것 같고 무더운 여름이 오겠지만 시원한 숲길을 맨발로 걷고 동네 천에 발을 담그다보면 금방 가을은 다가올테니 세월은 또 그렇게 흘러간다. 2023. 7. 21.
오랜만에 푸른 하늘. 아직 장마가 끝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참 오랜만에 마주하는 푸른하늘과 흰구름이 반갑다. 오랫동안 비가 오지않아 화산천에 물소리가 끊기고 냄새마저 날때는 하루라도 빨리 비가 내리길 기원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많은 비가 그것도 오랫동안 내리니 다시 청명한 푸른 하늘이 그립게 된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 풍족함보다는 부족함에 늘 신경이 쓰인다. 마치 사랑보다는 이별이 더 삶의 완성인 것처럼 있다는 사실보다는 없다는 부재가 더 마음을 울리게되니. 여튼 회색빛 하늘만 보다가 맑고 푸른 하늘을 보니 기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나증애는 다시 비를 기다릴지라도. 2023.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