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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은 여전히 아픈 기억이다. 올 겨울 들어 영화 한편이 추위를 몰아낼 만큼 후끈하다. 그 영화는 12.12 사태 혹은 12.12 쿠테타라 말하는 역사를 이야기한다. 나도 그때는 고2에서 고3으로 가는 겨울이라 크게 관심이 없었다. 나중에 대학에 가서 대자보 등을 통해 자세한 진실을 알게 되었고. 그나저나 그때 12.12가 실패했다면 광주의 비극도 없었을거라 생각하면 안타깝고 역사의 아이러니가 답답하기만 하다. 왜 역사는 정의의 편이 아닌지. 영화에서 이태신 장군의 대사가 가슴에 박힌다. “눈앞에서, 내 조국이 반란군한테 무너지고 있는데! 끝까지 항전하는 군인 하나 없다는 게… 그게 군대냐?” 갑자기 광주 항쟁 마지막 날 목숨을 버려가며 그곳을 지킨 시민군이 생각난다. 만일 그날 도청을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면 지금의 5.18 정신이 .. 2023. 12. 14.
광주 5.18 기념공원 - 오월루에 올라 무등산을 마주하다. 올해가 어느새 5.18민중항쟁 40주년이 되었지만 어린 나이에 참혹한 역사를 마주했던 기억은 아직도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기만 하다. 5.18기념공원내에 자리한 5.18현황조각공간으로 발걸음을 한다. 지상인물상은 치열했던 그 당시의 투쟁 용기와 민주주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고 한다. 지상인물상을 지나 추모승화공간인 지하로 내려가본다. 자식의 희생을 슬퍼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가슴이 저려온다. 한쪽 벽에는 5.18 관련자의 명단이 나열되어 있고. 그중에 고등학교 동기동창의 이름도 자리하고 있다. 마지막날 도청을 사수하다가 총을 맞고 죽어간...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이라고 할까. 마지막날 죽음을 각오하고 그 자리를 지킨 열사들이 없었다면 5.18의 가치가 자리할 수 있었을까. 어느덧 40년이 흘러간 세월이지.. 2020. 5. 18.
대전 미룸 갤러리 - 홍성담 판화전를 찾다. 미룸갤러리 대선시 중구 대흥동 테미예술창작센터를 구경하고 나서 오늘 대흥동으로 오게한 미룸 갤러리로 발걸음을 한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542) 미룸갤러리는 70~80년대 모습을 간직하고 동네에 있어서 마을자체가 갤러리가 이닐지. 이번 판화전이 있.. 2018. 5. 18.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이라는 "맨부커 인터내셔날 상"이 있는지 얼마전 소설가 한강의 수상 소식을 듣고 알게되었습니다. 물론 수상을 받은 작품은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이지만 그녀의 작품 중에서 왠지 마음이 끌리는 제목의 소설이 있더군요. "소년이 온다" 과거에는 이상.. 2016. 6. 3.
영화 26년 시사회를 다녀오다. 지난번에 시사회 신청을 하고 드디어 기다리던 영화 26년의 시사회를 다녀왔다. 이미 내용이야 강풀 작가의 웹툰을 통해 알고 있는거라 일부 변경이 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영화 도입부분에 복수의 동기가 된 5.18부분이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된 부분이 특이했다. "그.. 2012.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