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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아름다운것을 보곤 느끼는 두려움

by 마음풍경 2007. 12. 28.

그제 변산 쇠뿔바위봉을 산행했습니다.

 

맑은 서해 바다도 보고

안개낀 내륙의 풍경도 보고

보고싶었던 쇠뿔바위봉에 도착했지요.

 

동쇠뿔바위를 바라 보면서

고래등 바위도 걸어보고요.

 

근데 고래등 바위를 걸어

동쇠뿔바위에 가까이 갈수록

왠지 모를 두려움이 생기더군요.

 

무서움이..

둘러보니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무척이나 경이로운 것을 보면

언제부턴가 무서움이 저며옵니다.

 

백령도 두무진 사진을 봤을때도

가거도 정상에서 해안을 바라본

풍경 사진을 볼때도

혼자 덕유산능선에서

바라보는 바람에도..

 

헤르만 헤세의 글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오지요.

 

"가장 아름다운 것이란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움뿐만 아니라

슬픔이나 두려움도 항상 함께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 그런가보네요.

두려움도 느끼고..

알지 못하는 슬픔이 져며드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것 같네요.

 

 고래등바위에서본

동쇠뿔바위봉과 울금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