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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대전과의 첫번째 인연 이야기

by 마음풍경 2008. 1. 12.

겨울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은 항상 어둠입니다.

그래도 어둠속에 가끔씩 비추이는 빛을 보기위해 열심히 유리창을 문지르곤 하지요. ㅎㅎ

 

몇년전 무박으로 태백산 산행을 하기위해 가는 길에

창밖으로 보이는 눈쌓인 풍경너머 한적하게 보이던 가로등 불빛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보니 저와 대전을 최초로 연결했던 사진도 생각나네요.

아마 고등학교 1학년 겨울인가 친구들과 겨울 계룡산 산행을 한적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전을 와본거지요.

 

그리고 산행후 돌아가는 길에

아버지가 사주신 아사히 펜탁스 카메라로 어두운 버스 창너머 지나가는 버스 불빛을 찍었던 사진도 생각나고요.

그 당시 호남 고속도로는 2차선이라 마주치는 버스의 헤드라이트 및 미등 불빛이 그냥 보였기에..

지금 생각해도 그때 왜 그런 사진을 찍을 생각을 했는지..

 

여하튼 이 사진이 그 해 봄인가 월간지 학생과학 사진으로 뽑혀 부상으로 멋진 낚시대도 선물받고(쩝 낚시도 하지 않은데)

잡지에도 실리고.. 주소가 실려 펜팔 편지도 받고.. 그런 추억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한밭, 대전을 내려온게 1990년이니 벌써 18년째..

하지만 대전과의 인연은 그보다 훨씬 이전인 1979년에 만들어 진거네요.

 

이런게 운명일까요. 대전과의 인연이.. ㅎㅎ

 

 1979년 1월 촬영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