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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거제 노자산 가라산 조망길 - 남녁 바다의 봄 마중길

by 마음풍경 2008. 3. 23.

 

노자산(559m), 가라산(580m)

 

경남 거제

 

부춘마을 입구 ~ 혜양사 ~ 노자산 ~ 진마이재 ~ 가라산 ~ 망등 ~ 학동재 ~ 다대산성 ~ 저구고개 삼거리

(약 10km, 5시간)

 

 

봄은 항상 남쪽 바다로부터 오겠지요.

이미 섬진강 매화마을에는 매화꽃이 한참이라는 이야기도 들리고요.

그처럼 봄 소식은 우리 곁에 성큼 성큼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오늘은 그 봄 소식을 조금이나마 빨리 보고 듣기위해 한달만에 다시 거제를 향합니다.

한달전에는 가족만의 해안 드라이브 여행이었는데

이번에는 바다 조망을 보면서 거제의 노자산과 가라산 능선을 걷는 시간이네요.

 

 ▼ 10시 30분경에 도착한 혜양사 입구 부춘마을 논밭에도 파릇 파릇한 봄이 느껴집니다.

 

 ▼ 저멀리 노자산 정상이 우뚝한 모습을 보이지요.

 

 ▼ 이곳 해양사에서 노자산까지는 약 2.3km라고 합니다. 10시 50분경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 진달래와 생강나무 꽃들이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네요. 화사한 봄의 색을 느낍니다.  

 

 ▼ 산행 초입은 그저 특징없는 오르막의 연속이고요. 다행히 바람은 제법 시원합니다.

 

 ▼ 40여분 임도길과 숨바꼭질하며 오르니 11시 30분경에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 이곳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요.

 

 ▼ 이곳 오름길부터는 시원한 조망이 터져주네요. 학동고개도 보이고요.

 

 ▼ 육산처럼 보이지만 군데 군데 바위들의 모습은 제법 장관입니다. 산길을 벗어나 바위에 오르면 멋진 조망처가 되지요.

 

 ▼ 일기예보는 날이 흐릴것라고 했는데 아직은 파란 하늘을 보여줍니다.

 

 ▼ 11시 50분 노자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산행객들이 제법 많습니다. 2년전만해도 참 한가한 산이었는데

 

 ▼ 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을 보니 이곳이 섬인지 아님 육지의 어느 산맥인지 잠시 착각하게 되네요.

    하긴 북쪽 대금산 시루봉부터 이곳 노자 가라산을 지나 남쪽 끝 망산까지 약 50.5km의 거제지맥이 이어지지요.

  

 ▼ 2년만에 다시 와본 노자산입니다. 역시 산은 변함이 없지요.

 

 ▼ 발아래 펼쳐지는 저 마을이.. 서쪽이니까 율포만 율포리와 탑포리 인것 같습니다.

  

 ▼ 그리고 거제 지맥 능선의 시원함이 한눈에 펼쳐지고요.

 

 ▼ 저멀리 바람의 언덕과 다대마을도 보이고 그너머 해금강도 살짝보이네요.

 

 ▼ 12시 조금 넘어 거제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만납니다.

 

  ▼ 가는 길에 얼레지 꽃도 만나고요. 봄꽃을 보니 진정 봄이 오고 있음이 느껴지네요.

 

 ▼ 12시 10분경에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과거에는 없던 시설인데.. 최근에 만든것 같습니다.

 

 ▼ 2층인 전망대에 올라 툭 트인 사방을 한눈에 조망해 봅니다.

 

 

 

   전망대 주변 바위들도 참 멋진 모습으로 옹기종기 배열되어 있습니다.

  

 ▼ 저 멀리 넉넉하게 다가오는 가라산 능선은 어찌나 편안하게 느껴지던지요.

 

  ▼ 마늘바위의 우뚝함은 여느 섬 산행에서 보던 동질감을 느끼게 되네요.

  

 ▼ 바람에 흩날리는 이 깃발은 어떤 의미일까요.

 

  ▼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 뒤돌아본 마늘바위와 전망대의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 그리고 이곳에서 보니 정말 마늘 모양입니다.

 

 

 

 ▼ 학동 몽돌 해수욕장도 온전히 그 모습을 보여주고요.

 

 ▼ 저멀리 뫼바위 능선도 넉넉하게 이어집니다.

 

 ▼ 학동에서 다대포로 이어지는 해안 길도 멋진 드라이브 코스지요. 저곳에서 바라보면 노자산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지요.

 

 ▼ 가는 길 군데 군데 멋진 조망바위가 많아 시간이 자꾸만 지체됩니다. ㅎㅎ

 

 

 ▼ 1시 20분경에 뫼바위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길이 편해서인지 걷기보다 그냥 붕 떠서 가는 느낌입니다.

 

 ▼ 뫼바위를 오르는데 지나온 능선길이 환상처럼 펼쳐집니다.

 

 ▼ 과거에는 이 쇠파이프 시설이 없었는데 덕분에 편하게 올라보네요.

 

 

 ▼ 뫼바위에서의 조망이 오늘 산행 중 가장 멋진 시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학동 해수욕장도 넉넉함으로 바라볼 수 있고요. 몽돌의 파도소리가 이곳까지 들리는 듯하네요. ㅎ

 

 

 ▼ 주변 바위와 어우러지는 풍경이 참 멋지지요.

  

 ▼ 배 한척이 하얀 선을 그리며 지나갑니다. 참 아름답다는 말밖에는

 

 

 ▼ 저 배는 해금강과 외도를 향해가는 길일까요.

 

 ▼ 넉넉한 능선과 멋진 조망이 어우러지는 산행길입니다.

 

 ▼ 사람사는 세상이 이처럼 아름답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이처럼 넉넉하고요.

 

 ▼ 문득 외로움이 마음속으로 밀려드네요. 삶과 외로움은 마치 빛과 그림자와 같은 관계는 아닐까요.

 

 

 ▼ 지나온 풍경도 좋고 앞으로 가야할 남은 길도 편안함과 함께 즐거움을 가득 주는 시간입니다.

 

 

 

 ▼ 한달전에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다녀온 저곳.. 바람의 언덕!!..

 

 ▼ 이제 한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추억으로 떠오릅니다. 흘러간 시간 모두가 추억은 되지 않겠지요.  

 

 ▼ 노자산과 가라산을 이어주는 능선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선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 2시에 진마이재에 도착합니다. 가라산 정상은 1km남았다고 하는데 어찌나 멀게만 느껴지든지..

 

 ▼ 다시 가라산을 형해 발걸음으로 옮겨봅니다. 그리고 뒤돌아본 이런 풍경이 올라가야할 마음을 키워주는거 겠지요.

 

 ▼ 낙옆이 되지 못한 마른 나뭇잎.. 마른잎이 다시 살아날까요. 아님 새로운 잎에 나무가지를 양보해야 할까요.

 

 ▼ 이제 가라산 정상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2년전이나 지금이나 이 길은 여전히 패여있습니다.

     조망대 설치도 좋지만 산길도 조금 신경쓰면 더욱 좋을텐데요.

 

 ▼ 진마이재에서 20여분 오르니 2시 20분에 가라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 멀리서 보던 풍경처럼 정상 주변도 참 넉넉하고 평평합니다.

 

 ▼ 이곳에서는 다포마을과 천장산이 보이지요. 해안선과 마을은 전부 비슷 비슷해서리.. ㅎㅎ

 

 ▼ 천장산에서 이어지는 작은 섬 섬..

 

 ▼ 오늘 산행중 드문 드문 산성의 흔적들을 보게됩니다.  이제 본격적인 하산길이지요.

 

 ▼ 2시 40분 헬기장을 지납니다. 오늘 산행의 종착점인 저구마을은 2.4km가 남았습니다.

 

 ▼ 내려서는 길의 조망은 참 좋네요. 망산도 발아래 보이고  저구 마을도 모습을 보여줍니다.

 

 

 ▼ 이 바위들 때문에 저구 마을 쪽에서 보면 가라산은 멋진 암릉산으로 보이지요.

 

  ▼ 진달래가 피기에는 조금은 이른 철인가 봅니다.

 

 ▼ 3시 20분에 다대산성에 도착했습니다.

 

 ▼ 섬에 산성을 세운것은 옛날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서겠지요.

 

 ▼ 다대산성을 지나면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열대 기후 특성의 푸른 나무들이 많습니다.

 

 ▼ 마지막으로 조망이 트인곳에 올라 우거진 숲너머 가라산을 바라봅니다.

 

 ▼ 그리고 다시 푸르름으로 가득한 느낌 좋은 길을 이어가고요.

 

 ▼ 산 찔레꽃인가요. 요즘 꽃 공부를 게을리 해서인지.. 전부 다 까먹었나 봅니다. 쩝.

 

 ▼ 정말 편안하고 포근한 산길을 내려서니 3시 50분에 산행 날머리인 저구고개에 도착했습니다.

 

 ▼ 14번 국도의 종점이기도 한 저구 사거리에서 오늘 5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하네요.

 

산에 오르면 바다가 그립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때론 산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섬 산행은 산과 바다가 모두 바람처럼 제 가슴에 밀려오는 울림입니다.

사람 부대끼며 사는 세상에, 너무나 하잖은 일에도 상처받는 세상에

일순간 그런 상처마저도 치유되는 느낌...

더 이상 무엇이 부러울까요.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