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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담양 병풍산 및 삼인산 능선 길 - 병풍처럼 펼쳐지는 조망

by 마음풍경 2008. 3. 2.

 

병풍산(822m) 및 삼인산(581m)

 

 

전남 담양군 수북면

 

송정 대방저수지 입구 -> 천자봉(옥녀봉) -> 넙적바위 -> 병풍산(갓대봉) -> 투구봉(신선대)

             만남재 -> 임도 -> 삼인산 쉼터 -> 삼인산 -> 대각동 주차장

(약 12km, 5시간 30분)

 

오늘이 3월 1일이니 올해도 벌써 2달이나 지났네요.

3월은 모든게 새롭게 되살아나는 시간이지만

때론 불안하게 겨울과 봄의 경계에 서있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하기에 산에 가기에도 참 어려운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겨울 설산의 풍경도 보고 

봄이 오는 가슴 설레는 기분도 모두 느끼는 시기이기도 하겠지요.

 

 ▼ 호남고속도로 장성 교차로에서 새로 난 장성 담양간 고속도로를 타고 북광주 IC에서 빠져 담양방면으로 가다

    수북면 소재지에서 왼편 대방리 저수지 방향으로 갑니다. 버스 창밖으로 오늘 가야할 병풍산 능선이 바라보입니다.

 

 ▼ 대방저수지 입구 간이 주차장 오른편 길로 10시 30분경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 한적한 숲길을 걷다 뒤돌아 올려보니 오늘 산행의 마지막 산인 삼인산이 바라보입니다.

 

 ▼ 병풍산 주능선인 천자봉까지는 약 2.3km 정도이지만 된비알길이 이어집니다.

 

 ▼ 아래쪽으로 대방 저수지도 겨울 잠에서 깨어난 듯 보이고요.

 

 ▼ 10시 45분경에 소나무밭이라는 이정표를 지납니다. 담양군에서 설치한것 같은데 다른 산의 이정표보다 정감이 있네요.

 

 ▼ 쪼개진 바위도 지납니다. 경주 단석산 정상에 가면 이처럼 갈라진 바위가 많은데.

 

 ▼ 헉헉거리며 오르고 또 오르니 조금씩 소나무너머로 조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 그리고 병풍산 주능선 풍경도 펼쳐지네요.

 

 ▼ 오른편 능선인 용구산과 투구봉 능선도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 이제는 제법 유명한 천자봉의 소나무지요.

 

 ▼ 이곳에서 바라보는 능선 풍경은 참 시원합니다.

 

 ▼ 소나무를 조금 지나니 11시 30분경에 천자봉(옥녀봉)에 도착합니다.

 

 ▼ 이곳까지 약 1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을 지난거지요.

 

 ▼ 아 좋네요. 비록 유명한 담양 추월산에 비하면 그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끔씩 이런 숨어있는 보물같은 산을 만나는 느낌은 왠지 횡재한 기분입니다.

 

 ▼ 건너편 삼인산 능선 너머 넉넉한 들판 풍경도 좋고요.

 

 

 ▼ 천자봉을 지나 병풍산을 향해 가면서 아직 남아있는 눈길을 걷기도 합니다.

 

 ▼ 이제 본격적인 암릉 풍경을 보는 시간인가 봅니다.

 

 ▼ 뒤돌아 지나온 천자봉을 바라봅니다. 군데 군데 서있는 소나무들이 참 귀엽네요. ㅎ

 

 ▼ 북사면 길에는 제법 많은 눈이 쌓여있습니다. 올겨울 마지막 눈을 밟아보는 것이 아닐까..

 

 ▼ 11시 50분경에 넙적바위를 지납니다.

 

 ▼ 오늘은 대방 저수지를 중심에 두고 반시계방향의 원점 회귀 U자형 산행입니다.

 

 ▼ 오르막 내리막이 그리 힘들지 않는 능선길이 참 매력적입니다.

 

 ▼ 잠시 조망처에 쉬면서 보니 넙적바위 모습이 그대로 보이네요.

    조금 멀리 떨어지면 온전히 사물이 보이는 이치.. 삶도 가끔씩 이처럼 바라봐야 하는것은 아닌지.

 

 ▼ 다시 능선 길을 걷습니다. 이제 제법 가까이 병풍산 정상도 보이네요.

 

 ▼ 병풍산의 하일라이트가 아닌가합니다.

 

 ▼ 삼인산 너머 오똑하게 불태산 능선도 얼굴을 내밉니다.

 

 ▼ 아직 남은 하얀 눈길이 지나온 산행의 자취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 정상 못미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멋지지요.

 

 ▼ 철 계단 길을 오릅니다. 때마침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때문인지 제법 스릴도 있네요.

 

 ▼ 하늘에는 비행기의 지나간 흔적이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줍니다. ㅎ

 

 ▼ 아~~ 웅장한 느낌은 아니지만 편안하게 다가오는 지나온 능선 길입니다.

 

 

 ▼ 철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위태롭게 바위가 서있네요.

 

 ▼ 이건 흔들바위인가요. ㅎ

 

 ▼ 이건 정표바위같고요. 2개의 바위를 끼우면 딱 맞을것 같습니다.

 

 ▼ 이름없는 바위 봉우리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참 여유롭고 풍성합니다.

 

 

 ▼ 능선에서 오른편  길은 송대봉을 거쳐 계속 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이제 정상도 얼마남지 않았네요.

 

 ▼ 바로 저 앞 봉우리만 넘으면 정상입니다. 하지만 벌써 시간이 12시 10분이 넘어 이곳 너른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 능선상에 있는 넉넉한 공터가 있어 마음 또한 편안해 집니다.

 

 ▼ 근데 조망 또한 어찌나 멋지던지..

 

 ▼ 조금만 발을 내딛으면 수직 절벽으로 이어지는 멋진 조망처입니다.

 

 ▼ 북쪽 내장산 방향 풍경 하늘도 참 깊습니다.

 

 

 ▼ 여유로운 점심 식사를 마치고 12시 40분경에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 조금전 식사를 한 곳인데 지나서 바라보니 정말 좋네요.

 

 

 ▼ 오늘은 정말 시원한 조망 산행인것 같습니다. 물론 봄 꽃들이 피어있다면 더더욱 좋았겠지요.

 

 ▼ 저 멀리 추월산도 아스라하게 바라보이네요.

 

  ▼ 아! 지나온 능선 길이 이토록 아름다웠는지..

 

  

 ▼ 1시경에 병풍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조망 그리고 행복감..

 

 ▼ 어느것 하나 버릴것 없는 풍경들입니다.

 

 

 ▼ 임도에서 이어지는 삼인산의 능선도 참 귀엽네요.

 

 

 ▼ 이제 투구봉만 넘으면 만남재로 내려서겠지요. 정상에서 긴 호흡을 하고 다시 길을 이어갑니다.

 

 

 ▼  병풍산 정상이 이제는 벌써 저멀리 보입니다.

 

 

 ▼ 돌탑도 지나고요. 오늘은 소망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고 조용히 지나봅니다.

 

 

 ▼ 능선을 계속 가면 바로 병장산으로 이어지겠네요. 왼편으로 보이는 불태산도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 북서쪽으로 바라보이는 장성 축령산 방향의 조망도 아스라합니다.

 

 ▼ 참 오래 기억에 남을 풍경이지요.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 이곳 돌탑들은 참 풍성하네요. 사람들의 희망도 이처럼 풍성했으면 합니다.

 

 

 ▼ 이제 삼인산도 가깝지요.

  

 ▼ 아기자기한 암릉과 꼭 닮은 작은 소나무들..

 

 ▼ 이제 저 봉우리만 넘으면 투구봉이겠네요.

 

 ▼ 1시 30분에 용구샘으로 가는 길과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합니다. 왼편길이 편하게 만남재로 내려가는 길이지요.

 

 ▼  저는 계속 직진합니다. 지나온 저 봉우리에서 이곳을 바라보는 풍경도 좋고 반대로 바라보는 경치도 좋네요.

 

 ▼  산은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이어주는 공간이지요.

 

 ▼ 능선 바위길은 눈에 얼어있어 직접 오르지 못하고 오른편 한재골로 내려서는 길로 약간 우회해서 투구봉으로 갑니다.

 

 ▼ 1시 40분경에 투구봉에 도착하고요.

 

 ▼ 이제 발아래 보이는 산이 오늘 마지막 넘어야할 산이네요.

 

 ▼ 병풍산 정상 방향의 능선도 아늑하고요.

 

 ▼ 근데 투구봉에서 만남재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가야하나 한재골 방향으로 잘못 내려섰습니다. 약간의 알바를 한거지요. ㅋ

 

 ▼ 하여 임도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 2시 10분경에 만남재에 도착합니다.

 

 ▼ 만남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당초 오르려한 산길로 향하지 않고 바로 임도길로 이어갑니다.

 등뒤로 바라보이는 병풍산을 보니 왜 병풍산이라 이름하는지 알겠더군요.

 

 

 ▼ 멋진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임도길을 이어갑니다.

 

 ▼ 오른편 삼인산도 어서 오라고 반겨주는 듯 하고요.

 

 ▼ 임도길을 20여분 가니 삼인산 쉼터가 나옵니다.

 

 ▼ 임도길은 계속 담양군 대전면 방향으로 내려서는 것 같습니다.

 

 ▼ 쉼터에서 계속 이어지는 왼편 능선 산길을 따라 오릅니다.

 

 ▼ 임도에서 삼인산 정상까지는 1.3km 정도이고 길도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기분좋은 소나무길이라 할까요.

    주능선 왼편으로 성암 청소년 야영장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나봅니다.

 

 ▼ 나무들이 우거져서 산길에서 보이는 조망은 그리 좋지못하지만 드문 드문 병풍산의 암릉 풍경도 보입니다.

 

 

 ▼ 삼거리 갈림길인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 이곳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며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들을 바라봅니다. 숲길만을 걷다가 바라봐서인지 더욱 시원합니다.

 

 ▼ 건너편 불태산 능선미도 참 사람 마음을 끌게하네요.

 

 ▼ 지나온 능선길도 아기자기하고요.

 

 ▼ 이제 삼인산 정상 부근의 능선길에 오르니 저멀리 무등산이 우뚝하고 너른 평야의 조망이 펼쳐지네요.

 

 ▼ 병풍산 방향으로는 발아래 국제 청소년 수련관이 보이고요. 이처럼 멋진 산에서 호연지기를 배울수 있으면 좋겠네요.

 

 ▼ 쇠파이프 난간 길도 지납니다. 그리고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들을 여러개 넘습니다.

   

 ▼ 그리고 잠시뒤 3시 10분경에 삼인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 이곳에서 병풍산을 마지막으로 넉넉하게 바라봅니다.

    지나온 흔적들이 한눈에 펼쳐지니 오늘 하루의 시간을 정리하는 것 같아 좋습니다.

 

 ▼ 이제 마지막 하산만 남았네요. 정상 바로 지나 왼편길로 내려섭니다. 직진하면 능선따라 편하게 삼방골로 내려서고요.

 

 ▼ 그러나 대각동으로 내려서는 30여분의 산행은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가파른 빙판길이거나 또는 칠퍽거려 매우 미끄러운 길이어서요. 

    힘들어서인지 사진찍을 여유도 없고 편안한 길로 내려서서야 주변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ㅎㅎ

 

 ▼ 그래서인지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이 숲길이 어찌나 포근하던지요.

 

 ▼ 겨울이거나 봄보다는 왠지 늦가을의 쓸쓸함을 느끼는 길입니다.

 

 ▼ 푸른 대나무 숲길을 빠져나가면 오늘 산행이 마무리 될것 같네요.

 

 ▼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가 나오는걸 보니 차가 다니는 길도 바로이고요.

 

 ▼ 3시 30분경에 졸졸 흐르는 물에 땀도 씻어내고 등산화에 묻은 흙도 털어냅니다.

    벌써 물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네요.

 

 ▼ 약 5시간이 넘게 걸린 산행이었습니다.

이제 3월의 첫째날도 지나갑니다.  

 아직 파릇 파릇한 새싹이나 들판에 피어오르는 아지랭이를 보지는 못했지만

 능선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나 햇살은 봄이 오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산행은 화려한 꽃들의 춤추는 봄 산행을 준비하는 차분한 산행 길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봄의 살랑거림

그 봄 바람의 내음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