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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거제 1박 2일 여행 ⑤] 도장포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by 마음풍경 2008. 2. 24.

학동 몽돌 해수욕장을 빠져나와 도장포로 향합니다.

 

바람의 언덕은 종려나무숲 등 영화의 주요 촬영지가 된 장소이지요.  

 

근데 바람의 언덕답게 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바람의 언덕은 항구에서 호리병처럼 튀어나와있는

특이한 형태의 지형이지요. 그리 높지도 않고요.

 

저멀리 노자산 능선도 보이고요.

바다넘어 멋진 능선이 바라보이는 것도 이곳만의 묘미입니다.

 

바람만 조금 거세지 않다면 더더욱 포근한 느낌일텐데..

 

 

그래도 바람의 언덕에 올라 세찬 바람을 맞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요.

 

이곳이 내가 사는 일상과 멀지않다면

가슴 답답하거나 외로울때 자주 찾고픈 곳이네요.

이 벤치에 앉아 저 바다를 보며

때론 한잔의 커피를 마시거나 때론 소주 한잔 마시거나

바다 내음 풍기며 불어오는 바람과 친구하며

 

바람만 세차지만  않다면 좀 더 머물고 싶은곳..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곳

 

바람의 언덕을 되돌아 나와 큰길 건너편 신선대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망산 방향 바다 풍경도 빼어난 아름다움을 주네요.

 

신선대로의 산책길도 잘되어 있고요.  

바람은 차가운데 바다는 왜 저리 푸르게 보이는지..

 

신선대는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비경에 감탄했다는 곳입니다.

 

 

이곳 넓고 평평한 바위에 앉아 바다를 벗삼아 멋진 시나 한소절 읊으면 어떨까요.

 

아들은 아버지에게는 분신같은 존재이지요.

나의 분신인.. 아들.. ㅎㅎ

항상 밝은 표정으로 함께 해주어서 고맙네요.

 

소병도 대병도 등 여차쪽에는 작은 섬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지요. 

 

신선대를 뒤돌아 신선대 전망대로 갑니다.

 

 신선대를 뒤돌아보니 마치 바다를 향해 전진하는 배처럼 느껴집니다.

정확하게는 물로 풍덩 빠질것 같은 잠수함처럼 보이고요.

 

신선대를 나와 바로 위쪽에 있는 전망대에 오릅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더욱 광대하고 아늑합니다.

이제는 가라산이 오른편으로 보입니다.

 

 

정오 무렵이 되어서인지 바람이 차갑기보다는 조금은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기온이 올라서겠지요.

바다를 향한 응시.. 그곳에 희망의 씨앗들을 날려보냅니다.

 

신선대를 나와 차를 몰고 해금강쪽으로 더 들어가봅니다.

해금강 호텔앞에 차를 두고 서자암방향으로 걷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해금강이 한눈에 바라보이네요.

아래쪽은 해금강 선착장입니다.

 

 

바다의 금강이라 불리는 해금강은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 빠지지 않는 코스였지요. ㅎ

 

그 때 생각을 잠시해보고 다시 길을 돌아 여차방향으로 갑니다.

 

줄줄이 이어져 있는 작은 섬의 모습들

문득 연화도의 풍경이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