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들,강변,해안

완주 장군봉 암릉길 - 숨어있는 해골바위를 찾아서

by 마음풍경 2008. 5. 11.

 

장군봉(735m)

 

전북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2005년 12월인가 이곳을 다녀왔으니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http://blog.daum.net/sannasdas/4539708)

여튼 오늘은 정말 가을 날씨처럼 좋습니다.

 

오랜만에 가본 산을 다시 가는 것은 오랜 추억을 되새겨 보는 시간일까요.

요즘은 과거에 다녀온 산을 다시 가는 기회가 많습니다.

 

잃어버린 기억들은 되돌려 익숙한 흔적들을 찾아봅니다.

 

마을 길을 걸으니 이제사 기억이 또렸해집니다.

그때는 겨울인지라 이 개울물에 살얼음이 있었는데 ㅎㅎ

 

햇살도 싱그럽고 불어오는 바람 또한 시원합니다.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멀리서 바라본 장군봉의 풍채는 만만하지 않지요.

 

이곳은 특전사 유격장이 있어 일부 통제 지역이 있습니다.

이 표지판 오른편 산길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고요.

 

숲길을 걷고 또 오르고를 반복하다보니 밧줄이 있는 암릉길도 만나고

하여 조망도 시원하게 터져줍니다.

 

대아저수지 너머 운암산 봉우리도 우뚝하게 보입니다.

 

아침 봄 햇살이 참 싱그럽네요.

 

아기자기한 밧줄길이 참 좋습니다.

 

어느덧 장군봉 정상도 지척이네요.

 

휴 근데 저곳을 어떻게 올랐더라.. 기억이 없네요. ㅎㅎ

 

장군봉 좌측으로 펼쳐지는 능선은 참 아름답습니다.

 

능선은 휘돌아 다시 처음 산행을 시작한 구수마을 방향으로 이어지지고 

북쪽 방향의 운암산은 계속 등뒤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네요.

 

물론 동쪽방향으로 연석산과 운장산 서봉도 바라보이고요.

 

조망이 트인 산길을 걷는 기분은 불어오는 바람만큼이나 시원합니다.

  

정상까지는 제법 가파른 길들이 이어집니다.

 

장군봉을 지나 가야할 암릉길도 싱싱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산행한지 1시간 30분만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네요.

 

정상 바위에서 바라본 세상 풍경.. 참 좋습니다.

달리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요.

발아래 마을쪽 풍경도 좋고

 

 

잠시 후 이어 가야할 북쪽 능선도 암릉이 제법 아기자기 하지요.

 

 

 

 

그 능선 너머로 저멀리 대둔산도 보이네요.

 

물론 남쪽 방향의 운장 산맥의 시원한 모습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초록의 양탄자를 깔아 놓은듯한 풍경입니다.

 

 정상에서 식사를 마치고 12시 30분경에 능선길을 이어갑니다.

 

몇개의 암릉길을 이어가는 산길은 제법 스릴있는 밧줄도 있고

만만치 않습니다.

 

뒤돌아본 장군봉 정상의 풍경도 앞에서 보던 느낌과는 다르지요.

 

2개의 힘든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고를 하니 U자형 홈이 있는 바위에 1시경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직 제 머리속에 생생합니다. ㅎㅎ

여하튼 하늘도 좋고 바람도 좋고 풍경도 좋습니다.

 

참 편안하게 바라보이는 풍경입니다.

부채꼴처럼 펼쳐지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가는 길 곳곳에 멋진 조망바위들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뒤돌아보니 운장산맥의 북두봉도 저멀리 보이네요.

 

원점회귀해야하는 구수마을의 모습도 발아래 바라보이고요.

 

몇개의 암릉 봉우리를 넘으니 이제 편안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1시 30분경에 능선에서 좌측 작은 능선 길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길에 바라보이는 주변 조망도 참 좋지요.

소나무와 바위는 정말 좋은 친구입니다.

저도 돌?이기에 저처럼 멋진 소나무 친구를 만나고 싶습니다.

 

언제 능선을 계속 이어 저 산 능선 길을 가고싶기도 합니다.

 

여하튼 내려서는 길에도 제법 재미난 밧줄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곳 산의 랜드마크라고 해야하나요.

2시경에 해골바위를 만납니다. 

 

물론 이곳은 가장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해골바위를 지나 계곡으로 접어드니 숲길과 같은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군부대도 지나고요.

과거에는 철조망이 있어 우회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표시가 없어 바로 통과합니다.

 

하늘은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끄게 하네요.

 

물길을 만난걸보니 오늘 산행도 마무리 시간으로 가고 있네요.

 

근데 내려와서 바라본 장군봉 풍경이 어찌나 매력적이든지

 

 

왠지 다시 오르고픈 충동을 느끼게 하네요. ㅎㅎ

 

 

하여 마을로 내려서니 산행도 마무리되것 같아

뒤돌아 보는 시간이 더더욱 많아지네요.

 

그리고 이 풍경을 한동안 바라보고 또 바라봅니다.

자연이 그리고 산이 나에게 주는 감동적인 선물이지요.

 

 

 

눈물나게 아름다운 선물을 가득 받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고맙지요,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이 우리곁에 있어서요.

 

걷는 길가의 애기똥풀의 노란 색감만 봐도 행복합니다.

 

ㅎㅎ 근데 이곳 장군봉에도 이름이 있었네요. 보물산이라고...

 

오 멋진 장닭을 만났습니다.

요즘 AI로 시끄러운데 이처럼 시골에서 자연에서 자유롭게 키우면

AI도 걱정이 없을것 같습니다.

AI도 그렇고 광우병도 그렇고 다 사람의 욕심때문이지요.

 

 

3시 30분경에 약 5시간의 편안한 산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을 향해 갑니다.

 

버스 창으로 보이는 대아저수지 주변 풍경이 참 좋네요.

 

하여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자꾸만 카메라를 내밀게 됩니다.

 

흐르는 풍경처럼 온통 초록 풍경을 보니 이제 봄날은 가나 봅니다.

 

그리고 지난 애틋한 추억들도 흐르는 풍경처럼 단순함으로 변해가겠지요.

시간은 사람에게 단순함을 줍니다.

하긴 그렇지 않으면 너무 머리가 복잡해서 살기가 힘들겠지요. ㅎㅎ

 

 연분홍 치마가 휘날리는 봄날은 간다도 좋고

봄날은 가네 무심히 꽃잎은 지네 바람에 흥얼거리는 봄날은 간다도 좋습니다.

 

어차피 가야할 봄이면 그렇게 보내야지요.

물론 너무나 짧은 봄이 아쉽기는 하지만

 

추억도 기억도 그렇게 보내렵니다.

어차피 시간이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줄것이기에

새로운 봄을 기다리듯 새로운 추억을 기다리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