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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영덕 팔각산 암릉길 - 스릴있는 암봉과 시원한 조망길

by 마음풍경 2008. 8. 24.

 

 

팔각산(628m)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유원지 팔각산장 앞 주차장 ~ 하산입구 ~ 팔각산 능선 갈림길 ~ 

팔각산 8봉 정상 ~ 7봉 ... 1봉 ~ 108 철계단 ~ 주차장

(약 5km, 3시간 30분)

 

 

팔각산은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의 옥계 유원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덟개의 암봉이 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보통 산 이름으로 봉()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나 

각()이라는 이름을 쓰는 봉우리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팔각산 앞으로 흐르는 물은 옥계 계곡으로 팔각산과

근처 동대산 골짜기에서 흘러 내린 물들이 모여 이루어지며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이곳에 숨어들어온 손성을이라는 선비가

옥계 계곡의 비경을 찾아 팔각산 37경이라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팔각산을 오르는 등산은 보통 팔각산장에서 출발하여

1봉부터 8봉까지 원점 회귀 산행을 하거나

또는 조금 길게 옥계 유원지 관리 사무소가 있는

산성 계곡으로 하산 혹은 산행 들머리를 잡습니다.

오늘은 당초 산성 계곡에서 시작해서 8봉 정상을 오른 후

1봉으로 내려서서 팔각산장을  하산지점으로 생각 했으나

차 길을 잘못들어 한참을 헤매다 늦어져서 점심식사를

팔각산장 주차장에서 한후 원점회귀 산행을 했습니다.

 

▼ 밤새 내린 비로 걱정을 했는데 아침에는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을 보여줍니다.

 

▼ 산골 사이로 피어오르는 운무의 풍경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 지방도를 타고 지름길로 오려했으나

길을 잘못들어 12시가 넘어서야 산행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 이곳은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가 확실하게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ㅎㅎ 하지만 정해진 등산길과 하산길이 따로 있지는 않겠지요.

 

▼ 원점 회귀 산행인지라 멋진 풍경은 정상에 오른 다음 

후반전에 보는 것이 왠지 제 구미에는 맞는것 같아 1시 조금 넘어

   하산길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 근데 오늘은 이상한 날인 모양입니다.

하산길 다리 건너 바로 직진하여 능선을 타야하나

어찌된 일인지 좌측 계곡으로 알바를 했습니다.

그래도 그 덕분에 숨어 있는 멋진 폭포도 보게 되네요.

산행 후 이곳에서 알탕을 했지요. ㅋ

 

▼  다시 되돌아 내려와 바위 능선길로 바로 접어듭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약 2km 정도가 되지요.

 

▼ 하지만 처음부터 밧줄 및 가파른 길의 연속입니다.

 

▼ 그래도 빠르게 멋진 조망을 보여주네요.

산 봉우리마다 구름 모자를 쓰고 있는 풍경에 잠시 빠져보았습니다.

 

▼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 주어 좋았습니다.

 

▼ 정상을 가는 길은 힘든 오르막과 편안한 산길이 반복되더군요.

 

▼ 산행 시작한지 약 1시간 10여분인 2시 20분경에 팔각산 능선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 능선을 올라 왼편인 이곳으로 직진하면 산성골로 내려서게 되지요.

 

 ▼ 이제 능선에서 오른편으로 정상을 향해 갑니다.

 

▼ 500여미터 다시 가파른 길을 올라 정상에 도착합니다.

능선 갈림길에서 약 20여분이 소요됩니다.

 

 ▼ 팔각산 정상인 8봉은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는데

오늘은 구름까지 끼여 그저 구름 안개 속입니다.

 

▼ 여하튼 보물찾기 하듯이 7봉 정상석을 만나고요.

 

▼ 희미한 구름속 풍경이지만 나무들과 능선의 이미지는 왠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네요.

 

 

▼ 그래도 불어주는 바람이 구름을 벗어내니 멋진 조망을 볼거라는 기대감도 갖고요.

 

▼ 마치 숨겨놓은 보석을 보여주는 이벤트처럼 느껴집니다. 조금씩 들어나는 멋진 자연의 모습이..

 

▼ 흘러가는 구름이 만들어주는 풍경은 더욱 아름답고요.

 

▼ 빨리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기에 바위에 걸터앉아

천천히 그 구름이 만들어 주는 풍경을 조망합니다.

 

▼ 높은 산들은 아니지만 능선상에서

바라보이는 그 깊이는 여느 큰 산 못지 않습니다.

 

▼ 바위에 위태롭게 자라고 있는 키작은 소나무들은 어찌나 귀여운지..

 

▼ 잠시 시간이 흐르고 나니 나머지 봉우리들이 그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네요.

    7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비경이네요.

 

▼ 7봉에서 6봉을 내려서는 길은 대단히 가파른 길입니다.

6봉에 내려서서 뒤돌아 보니 7봉이 정말 우뚝합니다.

 

 ▼ 7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최고이지만 내려서서 바라보는

나머지 봉우리들의 풍경도 더욱 친근하게 보이네요.

 

▼ 발아래로는 출발지인 팔각산장 주차장이 보이고요.

 

▼ 저 멋진 암릉길을 내 두발로 걸어간다는 것은 마치 하늘을 걷는 그런 느낌이 들것 같네요.

 

▼ 등뒤로 펼쳐지는 7봉의 풍경도 정말 장관이고요.

 

 

 

▼ 멀리 바다가 보이는 나머지 암릉길을 바라보는 풍경도 황홀함 그 자체입니다.

 

▼ 여하튼 뒤돌아보니 6봉 비석이 숨어 있었네요.

모든 봉우리 비석을 다 찾는 것보다는 이 멋진 풍경을 그저 편하게

   즐기는 느낌이 더욱 소중한것 같습니다.

 

▼ 아~~ 저 멀리 바다쪽으로 영덕 풍력발전 바람개비들도 보이고요.

 

▼ 하산길이 이처럼 멋진 곳은 그리 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역시 맛있는 부분은 나중에 먹어야 한다니깐요.

 

▼ 아래쪽 멋진 나무에 까마귀 한마리 앉아 있네요.

 

▼ 산 어디에나 작은 소망을 비는 돌탑들은 있지요.

참 멋진 조망처입니다.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고요.

 

▼ 이곳 조망처에서 발아래로는 멋진 능선의 모습이 선명하고요.

 

▼ 오른편 위로는 7봉부터 지나온 능선길이 보입니다.

 

▼ 조금전에 까마귀가 앉아있던 나무에 도착합니다.

 

 ▼ 참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너무 멋진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게 비어버리는 느낌이 들지요. 가볍고 편안하고요.

 

 

▼ 한 봉우리 한 봉우리 내려서서 지나가는데 아쉽기는 하지만

아직도 멋진 봉우리들이 남아 있습니다.

 

 

▼ 물론 지나온 능선길의 짧지만 황홀했던 시간도 멋진 추억으로 남겨두고요.

이런 추억을 차곡 차곡 저축하는 느낌은 항상 부자라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 가끔식 몰려오는 검은 구름도 멋진 풍경의 조연이 되기도 합니다.

 

▼ 움직이는 개별 봉우리 비석이 내려서는 길 이곳 저곳 놓여 있지요.

 

▼ 벌써 7봉이 저 멀리 보이네요.

 

▼ 발아래로 도전리쪽 마을도 보이는 것을 보니

이제 산행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은것 같네요.

지나온 봉우리들도 고개를 올리고 봐야하니요.

 

 

▼ 굴곡많은 삶이 인간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 여름부터 초가을가지 피는 꽃인 마타리도 숲속에 소박하게 피어있네요.

 

▼ 아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 1봉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30분이 걸린것 같습니다.

 

▼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작지만 멋진 암봉입니다.

 

 ▼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지는 옥계천을 따라 흐르는 마을의 색상은 어찌나 선명하고 곱던지..

 

 

 

▼ 지나온 1봉에 있는 바위의 옆 모습이 바라보입니다.

 

▼ 철계단이 보이는 것을 보니 오늘 산행도 이제 마무리할 시점인가 봅니다.

 

▼ 108계단이라 하는데 세어보지는 않았습니다.

 

▼ 보통 이곳을 산행 시작으로 하지요. 오늘은 보통 산행과는 다르게 반대로 돌아 보았습니다.

 

▼ 1봉에서 약 30여분이 걸려 주차장에 다시 도착해서

3시간 30여분이 걸린 팔각산 산행을 마칩니다.

 

▼ 대전에서 멀리 동해 바다까지 왔는데 그냥 가면 섭섭하겠지요.

 

 

▼ 하여 가는 길에 포항 죽도시장에 들러

운치있는 바다 풍경도 보고 맛난 회도 저녁식사로 먹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당초 계획했던 산행 코스가 아닌 다른 짧은 코스로 산행을 했지만

워낙 팔각산 능선에서 다가오는 풍경이 좋아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8봉에서 1봉으로 내려서는 산행길은

스카이워커처럼 마치 하늘을 두둥실 걸어가는 그런 느낌이 드는 산이었고요.

하여 몸이 한층 가벼워지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시간이었네요.

사는 것도 이런 산행처럼 항상 행복감만 가득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산행의 고생 및 고통마저도  감미롭게만 느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