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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 책을 읽고.

by 마음풍경 2008. 12. 23.

이 책을 읽어보니

산행이라는 단순함속에서

삶을 사는 지혜도 배우고

회사를 경영하는 지혜도

배우는 것 같다.

 

산을 좋아하는 70여명

CEO와의 인터뷰를 통한 

실제 경험이 배어있는 글이어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 

 

올라갈 때 잔뜩 짊어졌던

마음의 짐을

내려 올 때 그대로 메고 온다면

그건 제대로 된 산행이 아니다.

 

묵은 감정과 사고는

산정에 두고 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몸은 올라가도

마음이 나아가지 못하고,

몸은 내려와도

마음은 갈 곳이 없다.

 

산행에서는 육신의 땀뿐만 아니라

영혼의 땀도 흘려야 한다.

그래야만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사람들은 산에 오를 때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곤 하죠.

정상까지 단숨에 올라갔다가

또 단숨에 내려가려고

안달을 하잖아요. ..

 

그렇게 산에 오르면

몸이 녹초가 되는 것하고

무슨 산에 갔다 왔네 하는

수다꺼리만 남게 되죠.

 

물론 퍽퍽 찍어댄

경관 사진도 남긴 합니다.

 

제대로 산을 오르려면

작은 풀잎도 찬찬히

접사로 찍어보고,

 

무계획적으로 떠오르는 상념을

적어가면서 넉넉히 감상도 하고,

 

배낭끈을 풀어 자유롭게

자신을 새처럼

풀어놓아야 하는데....

 

아쉽게도 정신없이

달리는 사회처럼

산행도 벼락치기로

이뤄지곤 합니다.

 

산에 오를 때는 좀 버리세요.

푹풍 행군하듯 과속하지 말고

저속으로 터벅터벅 걸으세요.

 

자신에게 좀더 넉넉해지면

생각이 말을 걸어옵니다.

그렇게 생각과 말을 하다 보면

산 아래에 벌어진 일들이

차분하게 정리될 겁니다.

 

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 -전경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