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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성탄절날 다녀온 충북 옥천 고리산

by 마음풍경 2008. 12. 25.

 

 

고리산(583m)

 

 

충북 옥천군 군북면

 

 

 황골(이백리) - 봉수대 - 고리산 정상- 동봉 - 이평리 갈마당(1코스)

약 7.55km, 3시간 30분 소요

 

 오늘은 성탄절 휴일이라 산악회 몇몇분과

대전에서 가까운 옥천에 있는 고리산으로 번개 산행을 합니다.  

 산행 들머리 옆으로는 경부 고속도로가 지나고요.

 

대전과 옥천간 국도를 빠져나오면

바로 산행이 시작되는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지요.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4.85km로 정상을 가장 길게 접근하는 코스입니다.

 

이 돌탑의 모양처럼 이곳에서 비는 소망도 동그란 모습일까요. ㅎㅎ

 

기온은 그리 낮지 않았으나 바람이 무척이나 심하게 불어 산행이 쉽지 않네요.

 

다만 겨울에 바람이 불면 하늘은 참 맑고 좋습니다.

 

이 돌탑에는 글귀도 잇고 모양도 멋지지요.

 

 9시 50분경에 산행을 시작했는데 이곳 산불감시초소에 10시 10분경에 도착합니다.

대략 1km되는 가파른 길을 올라오니 이제 능선길이 시작되지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옥천 방향의 풍경이 참 시원하고 넉넉합니다.

 

 

대청호로 이어지는 소옥천의 풍경도 참 아늑하네요.

 

 

온난화탓일까요. 아직 한겨울인데 벌써 보리싹이 자라는 모습을 봅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오래 머물수는 없어 다시 능선길을 이어갑니다.

하늘의 구름이 참 예쁘네요.

 

능선으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한적한 산길을 걷습니다.

 

옥녀봉이라고 되어있는데 주변에 봉우리는 보이지 않네요. ㅎ 

 

고리산의 묘미는 능선길에서 보이는 조망입니다.

 

 

봉수대에 11시경에 도착합니다.

2.8km를 오는데 대략 1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고리산은 성터도 있고 봉수대도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 군사 요충지였나 봅니다.

 

황량한 나무의 모습에서 이국적인 느낌이 나네요.

 

봉수대 능선을 지나니 이제 대청호 풍경도 바라보입니다.

 

식장산 능선도 먼발치에 보이고요.

 

차가운 바람은 세찬데 하늘만 바라보고 있으면 그저 평화롭네요.

 

사는 것도 때론 겉으로는 웃어도 속으로 울 때가 있지요.

 

휘휘 구비치는 강물의 흐름에서 삶도 때론 저 강물처럼 휘돌아 갈 때도 있겠지요.

 

 막히면 돌아가는 여유로운 강물의 지혜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작은 소옥천이 흘러가면 금강을 만나게 되지요.

 

발아래로 100대 아름다운 하천으로 최근 선정된 부소담악이 고개를 내미네요.

 

등 뒤로 옥천 시가지는 점점 멀어지고요.

 

이제 정상도 1km 남짓 남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가서 11시 20분경에 박씨 묘가 있는 곳에서 바람도 피하면서

이른 점심 식사를 합니다.

 

이런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12시까지 아주 넉넉한 식사를 했습니다.

 

 이런 풍경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잔을 하며 콧 노래도 중얼거려봅니다.

이런게 작지만 소중한 행복이겠지요.

산에오면 작은 것도 큰 의미가 되니 항상 부자가 된 기분이네요.

 

12시경에 다시 짐을 챙겨 정상을 향합니다.

능선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면 증약막걸리로 유명한 증약리 감노 마을도 내려서게 됩니다.

 

마른 낙엽 사각거리는 편안한 길을 걷습니다.

 

그리고 12시 20분경에 헬기장이 있는 정상에 도착합니다.

점심식사를 하지 않았으면 산행입구에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것 같습니다.

 

고리 환이라고 해서 고리산인데 왠 고리를 한자로 적어 놓았는지 의아하지요.

 

정상에서 잠시 사진도 찍고 이제 이평리 갈마당 1코스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가야하는 능선 길은 제법 가파르고 협소한 길입니다.

 

고리산 능선 너머로 서대산도 그 모습을 보여주네요.

 

 

고리산은 참 멋진 소나무가 많습니다.

 

12시 40분경에 임도길로 빠지는 갈림길을 지납니다. 물론 계속 직진이고요.

 

대청호 풍경이 더욱 가깝게 다가오네요.

 

금강을 끼고 있는 대정리 방아실 마을 같은데..

 

능선 오른편으로 부소담악의 풍경도 지척입니다.

참 신기하지요,. 저런 가늘고 긴 모양의 능선이 있다는 것이..

산행을 마치고 가봐야 겠네요.

 

 

그 멋진 풍경을 보고 또 봅니다.

오늘 산행의 가장 멋진 조망이자 하일라이트 풍경이고요.

 

 

아직 산행 종점은 2km가 남았네요. 

 

 조망이 멋지다 보니 자꾸만 발걸음이 늦어지는 거겠지요.

 

물론 하늘의 풍경도 여전히 아늑합니다.

 

 

 세찬 바람에 구름은 시시각각 그 모습을 달리하고요.

 

1시 30분경에 날머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고리산 산행은 원점회귀가 여러워 입구에 차를 두고

이 식당에 전화를 해서 식사도 하고 차도 이용하면 편리하지요.

 

 여하튼 차를 식당 근처 공터에 두고와서 약 1km 이상의 거리를 걸어야 합니다.

 

가을에 이곳에서 드라이브하면 정말 멋지지요.

 

 오늘도 가을의 화려함은 아니지만 보여주는 풍경은 참 인상적입니다.

 

 

강가를 따라 천천히 여유롭게 걸었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담아가며..

 

 

그러다 보니 저도 저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한점 구름이 된 기분입니다.

 

 

2008년 성탄절, 세찬 바람..

그리고 멋진 조망과 여유로운 발걸음이 기억되는 산행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