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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정월 대보름 달 마중을 나가다.

by 마음풍경 2009. 2. 9.

포근한 겨울이라서 그런지

정월 대보름의 휘영청한 달도

오늘은 희뿌연 느낌을 주네요.

 

여하튼 환하고 둥그런 저 정월 보름달처럼

세상사 모든 구석 구석 다 밝았으면 좋겠고

또한 서로 서로간에 둥글 둥글 살아가야 할텐데요.

 

지금 우리는 무엇을 잡으려 하는가,

지금 우리들은 어디를 향해 가는가.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건가.

삶과 죽음과 기쁨과 슬픔들은

 

나는 묻고 또 묻는다.

밤하늘의 별과 달이 밝혀주는 그 빛만으로도

행복하게 길을 가고,

그 빛으로 사랑을 이루어 가던 때가 있었다.

이제 지금 우린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가.

 

- 김용택 시인의 글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