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워낭소리"라는 영화가
작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지요.
정이 메마르고 자꾸만
각박해져만 가는 삶이기에
역설적으로 지난 시절,
그 추억의 포근함이
그립기 때문은 아닐까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슬픈 영화라는 생각 이전에
어릴적 놀던 동네
골목길을 생각하듯
애잔하게
삶과 죽음이란게 무언가
되돌아 보게 하네요.
영화관을 나서는 발걸음에서
조망이 아스라하게 터지는
막막한 산 정상에 걸터앉아
혼자 텁텁한 막걸리 한잔
먹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무대가 된 곳이 작년 가을에 간
봉화 청량산이네요.
눈에 익숙한 청량사도
영화에 나오고요.
여하튼 산다는게
다 그런거야 하면서
휘영청 떠 있는
무심한 달만 훤합니다.
텁텁한 막걸리 한잔 마시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립니다.
"산다는 것이 참 허무한것이여~~"
[08년 11월 봉화 청량산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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