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이라서 그런지
정월 대보름의 휘영청한 달도
오늘은 희뿌연 느낌을 주네요.
환하고 둥그런 정월 보름달처럼
구석 구석 다 밝았으면 좋겠고
둥글 둥글 살아가야 할텐데요.
지금 우리는 무엇을 잡으려 하는가,
지금 우리들은 어디를 향해 가는가.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건가.
삶과 죽음과 기쁨과 슬픔들은
나는 묻고 또 묻는다.
밤하늘의 별과 달이
밝혀주는 그 빛만으로도
행복하게 길을 가고,
그 빛으로 사랑을
이루어 가던 때가 있었다.
이제 지금 우린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가.
- 김용택 시인의 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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