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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남해 다랭이 마을에도 봄은 오네요.

by 마음풍경 2009. 3. 22.


다랭이 마을


 

다시 남해로 길을 나섭니다.

봄바람 맞으며 떠나는 여행은 참 가볍지요. ㅎㅎ

 

화사한 유채꽃처럼 애틋한 조망이 있네요.

 

이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정말 따사로운 봄이 부지불식간에

몰려오는 느낌이 듭니다.

 

잠시 길을 벗어나 언덕위에 있는 남해별곡이라는 멋진 이름의 카페를 찾습니다.

 

물잔과 물병이 왠지 운치가 있지요. ㅎㅎ

 

애구 제가 토끼 띠인데 우찌알고.. ㅋㅋ

 

사람도 없는 한적함이 저 바다 조망과 닮았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곳에서 간단한 식사도 하고 차도 한잔 하네요.

여행은 낯설음과 친구 하는 거라 하는데

왠지 오늘은 그런 낯설음도 쉽게 친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응봉산과 설흘산을 머리에 이고 있는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로 다시 길을 나섭니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멋진 산이 주변에 있어서인지

주말이면 전국에서 등산객이 모이지요.

 

한평의 땅이라도 얻기위해 이처럼 계단식 논밭을 만든거 겠지요.

이곳에는 농기계로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단지 소만이 좋은 일꾼이고요.

 

오늘은 유채꽃만이 가득합니다.

 

 

노랑과 보라색 꽃들이 참 정감가게 합니다.

 

 암수바위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ㅎㅎ 이곳이 맨발의 기봉이 촬영지 였네요.

 

민박집 이름이 즐거운 집이네요.

고양이 한마리가 호객 행위를 하는걸까요. ㅋㅋ

 

이곳에서 동네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바다 마을인지라 그런 행사가 참 중요하겠지요.

 

암수바위도 보고요. 미륵바위라고도 하고요.

 

초록 마늘 밭 너머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아득합니다.

 

 

그리고 바닷가로 내려서 봅니다.

 

뒤돌아본 마을 풍경도 참 멋지고요.

 

 바다소리 파도소리도 참 좋네요.

 

 그런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왠지 바다의 풍경이 회색빛 하늘과 닮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 회색빛 하늘에 자꾸만 시선이 가더군요.

막막하지만 그저 느낌이 좋은 풍경...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레 다가오는 느낌..

 

 

ㅎㅎ 재미난 모습이지요.

마치 페인트로 줄을 그려 놓은 것처럼..

 

작은 흔들다리도 제법 스릴 있고요.

 

여하튼 오늘은 시원한 바다와 하늘보다는

이런 느낌이 왠지 가슴 싸하게 좋습니다.

 

해안에서 다시 마을로 오르는 길에 만난

홍매화 색감이 참 좋더군요.

 

물론 동네 담장아래 옹기종기 피어있는 노란 유채꽃도 정감이 가득합니다.

 

 

마을을 벗어나면서 아쉬워서 다시 고개를 돌려봅니다.

한 일주일 아무생각없이 푹 쉬고 싶은 아름다운 마을이지요.

 

남해로 돌아오는 길에 벚꽃과 유채꽃이 만개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아 참 좋습니다.

남해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이런 화사함이라니..

 

봄이면 언제든지 그리고 어디든지 떠나고 싶습니다.

봄 아지랭이 따라

봄 꽃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