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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거닐다

섬을 거닐다 : 신안 홍도, 흑산도

by 마음풍경 2009. 5. 3.


흑산도, 홍도

 

당초 쾌속선이 바로 흑산도로 가게 되었는데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홍도를 경유해서 흑산도로 가게됩니다.

 

ㅎㅎ 그덕분에 잠깐이나마 홍도 구경도 하게 되네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섬 유람 관광지여서인지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가거도에서는 그곳을 거의 혼자 전세낸 기분이었는데.. ㅋ

 

잠시 홍도 땅도 밟아보고요. 

주변 풍경도 휘 둘러봅니다. 

 

물론 홍도는 배를 타고 유람을 해야 진면목을 보는거지만

가거도가 너무 좋아서일까요.

 

별로 큰 감흥은 없네요. ㅎㅎ

 

물론 이곳도 좀더 긴 인연으로 만난다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겠지요. 

 

흑산항에 가까이 도착하니 배문을 열어놓아

오랜만에 배에서 시원한 풍경을 보게됩니다.

 

 

가거도에서 약 2시간이 걸리는 흑산도이지요.

하여 흑산도는 가거도와 목포의 딱 중간 지점입니다.

 

최익현 선생과 정약전 선생의 유배지이기도 했던 서남해의 검은 섬.

 

오늘은 많은 시간도 없고 해서 해안 일주 트래킹은 하지 못하고

잠시 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다음번에 이곳을 다시 찾는다면 섬일주 트래킹도 하고 주변 산행도 해야겠네요.

 

 

진리 지석묘 군도 봅니다.

지석묘는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인데

그 오랜 옛날부터 육지에서 참 먼 이곳까지 와서

사람이 살았다는게 참 신기하네요.

 

다시 해안가로 나와 산책을 이어갑니다.

그나저나 주인 잘못 만나서 두발이 참 고생하네요. ㅎㅎ

 

저녁을 먹고나니 상라봉너머로 오늘 하루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하여 잠시 한적한 해안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오늘 하루해도 저물고 나면 2박 3일의 이번 여행도 마무리 되는거지요.

 

하여 지난 시간들을 하나 하나씩 정리해 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나중에 이번 여행을 추억해 볼때

얼마나 행복하고 황홀했는지를...

 

붉은 노을을 보니 제 몸도 마음도

행복한 물이 드네요.

 

지나고 나면 항상 아쉽고 서운한게

사람의 마음이지만

이번 여행의 추억은 행복만 가득한 시간이었네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담을 수 있어

참 고맙고 행복했습니다.